학술

한국조직신학회, 한중일신학포럼 및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

▲한국조직신학회가 지난 9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2014 한중일신학포럼 및 제9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를 가졌다. ⓒ사진=이인기 기자

한국조직신학회(회장 배경식 한일장신대교수)는 5월9일 오후2시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2014한중일 신학포럼 및 제9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개회예배(설교 김동엽 예장합동 총회장)가 있은 후 고이치 기무라 교수(일본 세이난 가쿠인 대학교 신학대학), 왕진승 교수(중국 북단대 철학학부 종교학과), 김용복 교수(한일장신대 전 총장)가 기조연설을 했다.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있은 후 한중일 포럼과 한국조직신학회 학술발표회가 장소를 달리해서 진행됐다.  
 
2014 한중일신학포럼의 주제는 “동아시아의 기독교신학: 어떻게 할 것인가?”(What is East Asia Theology?)이며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Benoit Vermander 교수(魏明德, Fudan University, China)는 “Religions in Shanghai: From Ethnography to Theology”(상하이 종교 현황: 민족지학에서 신학으로)를, 장왕식 교수(한국 감신대)는 “Toward an East Asian Theology: The Problem of Why and How”(동아시아 신학의 지평: 왜와 어떻게의 문제)를, Naoya Kawakami 목사(General Secretary of Touhoku HELP / Pastor of Sendai Citizen Church of UCCJ, Japan)는 “Fukushima, Inter-faith and Peace with Justice” (후쿠시마, 종교간 상황과 정의로운 평화)를 발표했다. 
 
제9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의 주제는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의 미래”이며 6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공헌배 교수(한국기독교학술원)는 “방언기도에 대한 개혁신학적 고찰”(A Perspective of Reformed Churches’ Theology on Unintelligible Tongue)을, 김영원 박사(참된교회 부목사/서울대학교 강사)는 “안셀무스의 기도의 신학과 한국 신학의 미래”(Anselm’s Theology of Prayer and the Future of Korean Theology)를, 박일준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강사)는 “진화이론들을 통해 구성하는 ‘사이-존재’론: 인간-이후 시대의 사건적 존재론”(Anthropology in an Age of Trans-Humanism)을, 이상은 교수(서울장신대학교)는 “율리우스 뮐러(Julius Mueller)의 죄론: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죄 논의의 선구”(A Study on the doctrine of Sin of Julius Mueller)를, 강응섭 교수(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는 “라깡과 함께하는 지젝식 ‘기의 없는 기표’로 본 한국 신학과 한국 교회”(La Théologie et l’Eglise coréennes vues par ’le signifiant sans le signifié’ Žižekien avec Lacan)를, 이신형 교수(전주대학교)는 “기독교대학 정체성 회복을 위한 연구”를 발표했다.  
 
북단대 철학학부 종교학과 Vermander 교수는 “Religions in Shanghai: from Ethnography to Theology”(상하이 종교 현황: 민족지학에서 신학으로)를 발표하면서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종교가 불교, 도교, 이슬람, 기독교, 가톨릭이지만 유교, 정교회, 유대교 등도 활동하고 있는 현대 중국의 ‘종교지형’을 설명했다. 
 
특히 도시 환경 속의 종교 공동체가 정부의 엄격한 종교통제정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밝혔는데, 그에 따르면, 현재 중국정부의 통제정책에는 융통성이 있으며 종교 공동체들은 이를 활용해서 사적인 공간에서의 종교 행위를 장려하고 다른 종교 전통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거대도시의 환경 속에서 다양한 예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의 공헌배 교수는 “방언기도에 대한 개혁신학적 고찰”을 발표하면서 개혁교회의 신학이 방언기도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방언기도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하기 때문에 그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도 없고, 제대로 된 기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 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를 수도 [있다.] 그런 까닭에 방언기도는 ... 타당하지 않다.” 
 
그는 개혁신학자들의 기도가 윤리적이며 사회적이었기 때문에 목적이 분명하고 정의로웠는데 방언기도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하고 정당성을 판별할 수도 없으며 개인의 성향이나 무의식을 반영할 수도 있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방언기도에 대한 교단의 교리나 헌법은 중요하며 교회를 위해 어떤 신학적 현상에 대해서 답을 주는 것이 신학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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