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Lewis R. Rambo) 교수가 “A Vision of Theological Education in the 21st Century”(21세기 신학교육의 전망)을 주제로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설립 50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이 5월19일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후2시 연세대 신학관 예배실에서 기념예배와 강연회가 열렸다. 민경배 명예교수는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계사에 있어서 한국교회와 연합신학대학원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예배후 열린 강연회에서 람보(Lewis R. Rambo) 교수는 “A Vision of Theological Education in the 21st Century”(21세기 신학교육의 전망)을, 박종현 관동대학교 교수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의 50주년 역사의 회고와 전망”을 발표했다.
람보 교수는 현재 세계가 지구 온난화, 빈익빈 부익부 현상, 전쟁의 위협, 세계화, 종교 및 문화의 세속화, 교회의 분열, 현대판 노예제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상황에서 기독교의 목소리가 어디 있는지를 문의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처럼 시대 상황이 과거와 달리 급격하게 도전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신학교육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2015년 3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될 국제신학교육원(Global Institute of Theology, GIT)의 교육과정 구성에 도입해볼 만한 신학교육적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세계와 교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학교육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에 따르면, GIT의 교육방침은 혁신적이고 국제협력적이며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신학교육은 신구 이론들을 역동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해석학적 틀을 모색할 것, 둘째, 한국의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협력의 모델을 탐색할 것, 셋째, 모든 학생들이 경험과 지식의 보고임을 인식하고 존중할 것, 넷째,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신학생들을 교육할 것, 다섯 째, 신학교육에서 인간 이해를 증진하려는 목표를 설정할 것, 여섯 째, 개종을 개인적 문제로만 국한하지 말고 문화, 역사, 사회 등의 통합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 일곱 째,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가장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미디어로서의 영화에 관심을 가질 것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람보 교수는 GIT가 “전문화되고 공감적이며 용기 있는 신학교육을 위한 센터”가 되기를 요청하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에 열정적인 참여자가 될 뿐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부활의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희망을” 갖게 하는 신학교육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