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혜암신학연구소(소장 이장식 박사·본지 회장, 이하 연구소)의 기관지 『신학과 교회』 창간호에 실릴 특집대담 ‘몰트만과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이 진행됐다. 대담에는 세계 YMCA 전 회장 서광선 박사(동 연구소 편집위원장·본지 논설주간)와 몰트만 박사(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
혜암신학연구소(소장 이장식 박사·본지 회장)는 기관지 『신학과 교회』의 창간을 기념하기 위해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 연구소 편집위원회위원장)의 대담을 특집으로 준비한다.
몰트만 박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의 강연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의 명예학위 수여를 위해 지난 5월 9일 방한했다. 그는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에 ‘희망의 신학’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신학적 기반과 동력을 제공한 바 있다.
몰트만 박사와 서 박사는 신학적 사제지간이자 정치신학의 실천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평생 동안 노력한 동역자로서 우애를 40여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신학계의 두 거목들이 나눈 대담에서는 몰트만 박사의 생애와 신학적 여정 등이 포괄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며 전체 내용은 7월경에 『신학과 교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대담 중에 몰트만 박사는 세월호 참사를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사건이라 지적했다. 선장이 배에 규정보다 세 배나 더 많은 짐을 실은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 였던 것이다. 덧붙여 이 참사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恨)에 차 있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달래고 신뢰를 회복할 후속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치권에 대해서는 진리 앞에서 정직할 것을 촉구했다: “정직해야 합니다. 진리를 말하고 서로를 신뢰하면서 그 신뢰를 정치 영역으로 확산해가야 합니다. 정치인들 모두가 신뢰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권력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으니까요. 정치는 정의를 위한 투쟁이지 권력을 위한 투쟁이 아닙니다. 모든 이를 위한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