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광훈 목사 막말…‘국민 미개’ 발언에 “예언성 있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보수 개신교계 인사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을 두둔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에 이어 극우 보수파 인사로 잘 알려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가세해 기독교계의 대사회적 이미지 실추를 거들고 있다.
 
기독교계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에 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지난 25일 주일 예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눈물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 목사는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개하다’고 아이가 철이 없으니까 그냥 자기 느낌대로 뱉어 버렸어"라며 "그 아이가 표현이 조금 문제가 있지만, 어린애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느끼는 그대로 말해. 그래서 어린애들 말은 약간 예언성이 있어요. 순수하니까"라며 정 의원 아들의 발언을 마치 선지자적 외침으로 추켜세웠다.
 
전광훈 목사는 이어 "우리나라 국민들이 미개하다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국민들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좌파, 빨갱이, 종북세력들은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세월호 사고 난 것을 좋아한다"며 "추도식 한다고 (거리로)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 일반을 종북세력으로 몰았다.
 
특히 전 목사는 이날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대통령 혼자 사과할 일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 때 다 진행된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울 때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며칠 전 인터넷 공간을 떠들썩 하게 하여 결국 한기총 부회장직을 사퇴한 조광작 목사의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란 발언이 표현만 달리했지 내용상으로는 반복, 재현된 듯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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