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교수협의회(회장 장홍길)가 5일 ‘광나루서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고백’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서신에서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를 끝까지 철저히 수색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전인적 치유와 실제적 지원 및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위로가 필요한 가족과 함께 울며 분노와 절망으로 마음을 닫은 다음 세대를 끌어안고 이 땅이 회복되기를 기도할 것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고 조사과정 및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할 것 ▲정부가 사람의 생명과 안전,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교회와 함께 생명을 살리고 공동선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 ▲한국교회와 함께 피해자들의 이웃이 되며, 회개하는 심정으로 시대를 성찰하고,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 등을 고백 및 결단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 사건을 전후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