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주요교단장인 전용재 감독회장(기감),김대현총회장(기침),이신웅 총회장(기성),김동엽 총회장(예장통합),안명환 총회장(예장합동)은 6월 9일 오전 7시 30분 긴급회동을 갖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하는 서한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주요교단장들은 특히 유병언씨 수사 역시 검,경간의 불협화음 뿐 아니라 체계적인 수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검찰 수사에 대한 많은 의혹과 함께 국민의 불신만 가중 시키고 있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긴급제안은 지난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치유를 위한 한국교회지도자연합 금식기도회에서 결의한 바대로 유가족의 아픔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던 약속으로 유가족 대표를 만나 협의후 결정된 사항을 제언서에 담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한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주요교단장들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 특히 국민화합을 위해 북한평화와 화합나무 7천만그루 보내기, 알콜 마약 도박 게임 성 등 5대 중독문제,저출산과 자살 예방 생명살리기운동,청소년 문제,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협의했다. 아래는 이들 주요 교단장들이 서명한 서한 전문.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한국교회의 긴급제언
3백4명의 고귀한 생명들을 뻔히 쳐다보며 눈앞에서 놓쳐버리는 어이없고 참담한 세월호 침몰의 국가적 비극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고 비통에 잠겨 있는 실종자 및 희생자 유가족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국회로 그리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아픔을 한국교회는 함께 하면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진상 규명과 대책 수립을 촉구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와 부정의 총화이며 생명보다 물질을 중시하며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인재(人災)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생명을 담보로 사익을 추구하는 무리들, 국록을 받으면서도 책무를 방기하고 유착의 고리를 형성한 행정관료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정부를 감시하고 입법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모두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엄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철저한 진상규명에 혼신을 기울여줄 것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한국교회는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첫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의 국정조사특위와 별도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유병언특별법을 포함한 세월호관련 특별법'의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국회가 노력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것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특별법제정을 통한 진상 규명입니다. 진상 규명이 확실히 이루어져야 책임의 소재를 명백히 하고 제도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에는 생명위협, 재산착취, 가정파괴 그리고 협박과 폭력을 일삼으며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는 등 커다란 해악을 끼치는 구원파와 같은 사이비·이단집단들이 발호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거나 기생하지 못하도록 사이비·이단집단의 불법성과 반사회성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법률의 제정을 촉구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정부, 법조계, 기독교 대표, 신학자, 이단전문가들이 포함된 콘소시움 구성을 제안합니다.
셋째, 평화통일과 국민화합 그리고 정의로운 국가발전을 위해 국회와 정부는 안전과 생명존중의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동시키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하며, 정직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 공동체로 우리사회를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모두를 찾는 일에 진력하여 주기를 바라며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과 치유를 위해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기독교계와 성도들은 세월호 참사가 수습되고 생존자와 유족들이 일상의 삶을 되찾을 때까지 늘 함께 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의 분발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
2014년 6월 9일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신웅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김대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김동엽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안명환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