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회에 참석한 인도인 셰익스피어 시가머니가 소고를 들고 나왔는데 이것은 불가촉천민들의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을 상징한다. ⓒWCC |
다종교 사회의 현실을 탐색하고 신앙공동체들 간에 정의와 평화를 증진시키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의 기독교 청년 지도자들이 캄보디아에 모였다. 그들은 “종교적 친선을 위한 아시아 청년 연수회”(Youth in Asia Training for Religious Amity, YATRA)에 참가하여 2주간 훈련을 받는다.
이 연수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후원하였고 6월 8일에 시엠 맆(Siem Reap)에 소재한 메타 카루나 명상 센터에서 기도회를 필두로 시작되었다. 센터는 199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지뢰금지 국제 캠페인과 협력했던 데니스 코글란 수녀가 설립하여 운영하는 곳이다.
개회식에는 약 30여명이 참석했는데 연령은 20-35세였고 출신국은 캄보디아, 태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한국, 뉴질랜드, 타이완, 파키스탄, 동티모르, 일본, 그리고 중국 등이다.
이 행사는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WCC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개최된 것인데 기독교의 자기이해에 관해 참가자들의 지식을 개발하고 다종교 사회에서 생태적, 경제적, 성적 정의를 종교간 관점으로 고찰하며 종교간 평화구축, 치유와 명상 등도 논의한다.
YATRA 참가자들은 캄보디아에서의 갈등의 역사, 아시아적 영성, 평화와 정의에 대한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의 가르침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WCC의 종교간 대화 및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 주무자이며 연수회 주관자인 브니엘 라즈쿠마 목사는 “YATRA 참석자들이 종교가 폭력을 유발하는 데 이용되는 현실에서 평화구축과 정의를 위해 사용되도록 변형시킬 효과적인 수단을 모색하고 분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Yatra라는 용어가 인도-아시아계 언어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순례’를 뜻하며 WCC의 부산 10차 총회 주제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와 상응한다고 덧붙였다.
YATRA 연수회의 강사들 중에는 캄보디아 연구가이자 정치분석가인 바나스 치(Vannath Chea), 아시아 기독교 회담(Christian Conference of Asia)의 수닐라 아마르(Sunila Ammar), WCC의 종교간 대화 및 협력 담당 이사인 클레어 아모스(Clare Amos), 철학 및 인문학을 위한 인도 마니팔 센터의 미라 베인더(Meera Baindur), 인도 평화 센터의 카스타 딥(Kasta Dip), 평화 및 갈등 연구소의 에마 레슬리(Emma Leslie)와 제임스 오키프(James O’ Keefe), WCC 협력단의 아테나 페랄타(Athena Peralta), 자카르타 신학교의 마틴 시나가(Martin Sinaga), 루터교 세계 연맹의 시몬 신(Simone Sinn) 등이 있다. YATRA 연수회는 시엠 맆에서 6월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