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녹색교회" 세미나 참석자들. 스위스 보세이. ⓒ사진제공=WCC |
교회는 창조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어떻게 고찰해야 하는가? 교회는 각각의 특수한 형편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 연구원에서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세미나에서 제기되었던 것들이다. 20개국으로부터 31명이 참석한 이 세미나의 주제는 “녹색 교회—생태학, 신학, 정의의 실천”이다.
이 세미나는 이 카메룬 YMCA, 태평양 교회연대, 인도 교회협의회 및 유럽 기독인 환경 네트워크 등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기예모 커버(Guillermo Kerber) 박사가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관련된 프로젝트, 예를 들면, 카메룬의 소규모 생태학적 석탄 생산, 핀란드의 교회를 위한 생태학 졸업장, 그리고 그 외 태양 에너지 응용을 위한 생명의 강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 발제했다.
생태신학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도 제시되고 논의되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제네바의 WCC 사무실을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WCC와 루터교세계연맹의 역내 활동에 대해서 안내를 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들로부터 많은 통찰력을 제공받았다. 그리고 신앙인들로 하여금 자신이 창조자가 아니라 피조물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 영성이라는 점도 배웠다.
참석자들은 행동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개발하여 보다 강력한 녹색사업의 실행을 위한 계획을 다양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보세이의 에큐메니칼 연구원은 녹색 교회를 위한 범세계 지침서를 출판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번역하며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추진 중이다. 그리고 그들은 파리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생태신학, 네트워크 조성에 관한 신학교육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순례”를 시작하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아시아 대표자들의 공동성명서에는 논의의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다:
“창조가 위기에 처했다. 긴급하고 유례없는 생태학적 위기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위급한 소실, 자연자원의 감소 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시아 기독인들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성경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대응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과 함께 생명의 찬양, 생명 표현의 다양성, 한 성령 안에서의 통일성을 즐긴다.
“우리는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이며 생명의 약속이 탐욕과 착취와 무지와 파괴와 죽음의 세력을 능가할 것이라는 것을 결연히 확신한다. 우리는 정부와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치유와 급격한 변화 및 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주변화되고 억압당하며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섬기는 데 협력하고 인간 상호간의 관계 및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결의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정당화하는 시도들을 접할 때, 우리는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어야 하며 다른 종교 전통과 토착영성을 가진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전 세계 형제자매들을 향하여 손을 뻗고 그들과 함께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