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이후 첫 번째 중앙위원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사진제공=WCC |
WCC 부산총회 이후 첫 번째 중앙위원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7월 2일(수) 시작됐다. 이번 중앙위원회에는 150명의 중앙위원을 비롯해 간사 및 참관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장상 WCC 아시아 회장과 배현주 WCC 실행위원 겸 중앙위원이 대표로, 이한빛 청년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WCC 중앙위원회는 오는 7월 8일(화)까지 계속되며 2021년에 열릴 제11차 총회까지 매2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WCC 총무로 일해 온 울라프 트베이트 목사가 5년 임기로 재선됐다.
WCC 중앙위원회 개막연설에서 의장인 아그네스 아붐 박사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영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예언자적 목소리를 가지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새로운 영적 활력 없이는 만물을 포함해 각국의 교회현장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운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WCC 부산 총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부산 총회에서는 예배, 성경공부, 그리고 한국교회와 함께 한 기도와 교제를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을 새롭게 하기 위한 영적 활력을 공유하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WCC 부산총회에서 결의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관해 논평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이 갈등과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교회와 사람들에게 활력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 기독교의 일치, 기후변화, 경제정의, 난민들, 에큐메니칼 대화, 기독교 선교의 갱신, 에이즈와 HIV, 여성들과 청년들의 프로그램 등과 같은 WCC 주요사업을 통해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가 모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 WCC 아시아 회장은 7월 3일(목) 오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평화통일에 관한 연설을 통해 WCC 회원 교회들이 8월 15일 이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통일은 평화 없이는 불가능하고 평화는 화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화해는 용서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남한이 북한을 용서할 수 있는가? 북한이 남한을 용서할 수 있는가? 한국이 일본, 구 소련, 중국과 미국을 용서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기독교의 중요한 원칙인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북한 주민들이 상호간에 교육된 적대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 평화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