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이 지난 7월 10일(목) 전국장로수련회(더케이 경주호텔) 기간 중에 전국 장로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를 현장에서 배부하여 수거한 뒤 신문사의 편집국에서 집계와 분석을 맡았다.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2.5%이다.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장로가 목회자의 부족한 영성과 인성을 꼽았다. 그 답변에는 목회자들이 영성개발에 더욱 분발하고 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위기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어 있다.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그 다음 순위의 위기 요소로 지적되었다. 그래서 교회가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져야하며 교인들도 기독교인으로서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교회성장제일주의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는 등의 방안들이 제기되었다.
한국교회연합기구의 체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장로들이 현 한기총과 한교연 및 교회협을 모두 통합해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구를 새롭게 탄생시켜야한다고 답변했다. 한교연과 교회협의 양자체제로 가거나 한교연과 한기총을 통합하고 교회협과 양자체제로 만들자는 의견도 제법 나왔다.
다음은 설문의 항목과 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내용이다.
1.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답변자들은 가장 큰 원인을 목회자의 부족한 영성과 인성을 꼽았다. 답변자들은 영성 개발의 분발과 아울러 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목회자들이 노력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를 꼽았다.
2. 대사회적 신뢰도 회복
기독교가 대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져야 한다고 과반수이상이 답했다. 교인들의 삶의 변화, 교회성장제일주의가 뒤를 이었으며 불투명한 교회 재정운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11.6%에 달했다.
3. 교단 내 각종 선거 풍토
2011년 73%에 달했던 ‘혼탁’ 의견이 해가 갈수록 많이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7.3%의 ‘혼탁’ 의견은 올해 25.4%로 대폭 줄었고 그에 비해 개선되었다는 의견은 지난해 19.3%에 비해 10.5% 포인트가 증가한 29.8%을 보여 전반적으로 올해 선거는 대체로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4. 선거권의 확대
총회부총회장 선거시 선거권을 전 노회원으로 확대하자는 총회규칙부안에 대해 현행대로가 31.5%에 그친 반면 찬성이 37%로 더 많았다. 다만 노회에서의 목사와 장로 총대수가 동일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을 지적하며 조건부 찬성표를 던진 장로도 23.6%에 달했다.
5. 후보선택 기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장로들은 각종 선거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 ‘청렴도덕성’을 꼽았다. 더불어 지도력을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총회기여도와 정책추진력, 인화력과 성품등을 근소한 차이로 선택했다. 다만 지연이나 학연, 학력, 경력은 거의 선택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6.경계해야 할 이단사이비
지난해 80%가 넘었던 신천지가 조금 줄고 그 자리에 구원파가 등장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사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이외 집단은 지난해와 거의 엇비슷했다.
7. 한국교회연합기구 체제
한국교회연합기구가 사실상 부재하다는 전제하에 바람직한 구조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장로들은 현 한기총과 한교연 및 교회협을 모두 통합해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구를 새롭게 탄생시켜야한다고 답변했다. 한교연과 교회협의 양자체제로 가거나 한교연과 한기총을 통합하고 교회협과 양자체제로 만들자는 의견도 제법 나왔다.
8. 교회홍보 수단의 변화
교회홍보 수단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것보다 현재는 어플 제작이 교회마다 러시를 이루고 있다. 수련회 참석자들의 출신교회는 대체로 18%만이 어플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앞으로 제작계획이 있다는 의견도 19.1%를 보였다. 대체적으로 아직까지는 교회어플을 제작한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느낌이다.
9. 장년과 노년에 대한 관심
수련회 참가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 많은지라 교회에서의 장년과 노년교육이 제대로 잘 만족스럽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만족도가 높아지고 불만족이 상당수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10. 교회 성도수의 변화
예년에 비해 교회성도수가 증가했다는 답변은 20.8%, 현상유지는 37.9%에 그친 반면, 증가 답변의 약 두 배에 달하는 38.6%는 감소했다는 답변을 했다.
11. 교회학교 학생수의 변화
교회학교 학생수가 증가했다는 답변은 12.8%에 불과했다. 반면 과반이 넘는 52.1%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에서도 9.1%는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교회학교가 없다는 답변자도 77명이나 나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12. 은퇴 연령
교회에서의 은퇴나이는 총회에서 정한 은퇴 나이를 잘 준수하는 경향을 보였다(85.1%). 다만 만65세 은퇴를 내규로 정했다는 의견도 9.1%를 보였다.
13. 교회 평안
사회 전반이 어수선하고 다사다난한 상황 속에서 귀 교회는 어떤 상황인지를 묻는 질문에 장로들은 대체로 평안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평안한 정도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75.5%에 달해 4명 중 3명이 평안하다고 답한 반면, 18.5%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14. 전국장로연합회 임원의 여성 당연직 선임
여성 장로수가 조만간 1천명을 돌파할 것이므로 전국장로연합회 임원 가운데 여성 1명을 당연직으로 선임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자들은 65.1%가 찬성 내지 조건부로 찬성을 표시했다. 반면에 시기상조라는 등의 부정적 답변은 26.8%에 그쳤다.
15. 장로교 한교단 다체제 추진
장로교단을 한교단 다체제로 만들자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는 참여가 52.8%에 그친 반면 올해는 76.8%가 신중하게 참여하자는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교단총회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부정적 의견은 12.3%에 불과했다.
16. 현 정부의 국정수행 평가
지난해 정부의 대북정책 점수는 71점, 그 밖의 분야는 50점대 후반을 보여 대체로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전반적인 점수를 물었는데 대체로 60~79점에 기표를 한 사람이 47.3%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17. 정부의 기독교 정책 만족도
현 정부의 기독교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로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29.3%가 타종교에 비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