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협의회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어 이제는 미국이 나서서 민간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격 행위를 강하게 비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전에 미국이 하마스 및 여타 팔레스타인 군사조직의 무차별적 로켓공격을 비판한 것과 같은 강도로 이스라엘의 행위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7월 22일자로 발표된 편지에서는 최근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 행위 및 그와 관련된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속적인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가자지구를 비롯하여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이 종식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미국은 점령종식과 가자지구 봉쇄 철폐를 그 지역 내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다른 교회단체들이 주장하는 대로 가자지구에서의 폭력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가고 끔직한 죽음과 파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양심상 ‘그만 두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원조가 미국법과 인권을 침해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조처해야할 막중한 도덕적 의무가 미국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교회협의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점령을 중지할 때 양국 간의 분쟁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 미국 정부가 “현재의 폭력 사태를 저지하고 미국의 영향력과 외교적 수단을 활용하여 그 지역의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 할 정의로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 편지에 서명한 단체는 미국교회협의회뿐만 아니라 the Global Ministries of the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 and United Church of Christ, the Office of Social Justice of the Christian Reformed Church, the United Church of Christ, Justice and Witness Ministries and the United Methodist Church, General Board of Church and Society, the 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 the Friends Committee on National Legislation 등과 the Conference of Major Superiors of Men, the Maryknoll Office for Global Concerns, the Mennonite Central Committee U.S., Pax Christi International and Sisters of Mercy of the Americas’ Extended Justice Team 등이다.
한편, 미국가톨릭주교회의(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는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자 지구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 편지는 성지에서 폭력의 순환이 멈추지 않는 것을 우려한 프란시스 교황의 탄원을 다시 언급하면서 정치지도자들이 “모든 증오를 종식시키고 모두가 소망하는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도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