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건달이 예수로 등장하는 미국 TV 드라마가 방영을 앞두고 미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뉴스 Y>가 28일(월) 보도했다.
<뉴스 Y>가 공개한 드라마 예고편에 그려진 예수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다. 스스럼없이 술을 권하고 포교를 위해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또 빈민가 건달들과 시비를 벌이고 주먹다짐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예수 본인이 흑인 건달이다. 예수 역할은 코미디언 제럴드 존슨이 맡았다.
그동안 대중문화 속에 그려진 예수가 백인 남성 일색이었으며 신비주의로 포장됐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드라마가 그리는 예수는 다소 불경스러워 보인다. 이와 관련, <뉴스 Y>는 이 드라마에 대해 미국 교계는 예수를 조롱하고 있다는 이유로 방영취소를 요구했으며, SNS상에선 방영취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이다. 아이디 @deux4*****는 “흑인은 예수 역할하면 안 되는 것인가?”고 되물었고 @thez****는 “예수가 흑인이라서 문제인가? 아님 욕쟁이라는 설정이 문제인가? 원래 예수는 백인이 아니라 중동계 인종이니 흑인이라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고 ‘독사의 자식들아’ 같은 욕도 곧잘 했던 걸로 아는데?”라고 적었다.
또 국내 기독교계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 글도 간간이 눈에 띠었다. 아이디 @bb****은 “이렇게 달리 해석하는 것도 다양성 측면에서 좋잖아요. 한국 보수 기독인들 어떤 반응 보일라나요? 원정 데모?”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