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수) 오후 군선교연합회과 주관한 세미나가 “병영문화 혁신과 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 한국군선교연구소(소장 소강석 목사)는 8월13일(수)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병영문화 혁신과 종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육군22사단의 총기난사 사건과 28사단의 학대치사 사건 등에서 드러난 병영 내 생활문화의 폭력성을 점검하고 병사들의 병영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군종활동의 의의와 한국교회의 과제 및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MEAK 정책위원인 전 육군3군단장 김일생 집사가 “병영생활 안정과 군종활동”을, 연구소 부위원장인 박기영 목사가 “병영 내 사고예방과 종교의 역할”을, 육군 제9사단 백마기드온교회 담임인 김창제 목사가 “종교활동을 통한 새로운 병영문화 모델 제시”를 발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기영 목사는 종교활동이 활성화된 부대의 사고율이 낮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장병들에게 종교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군대 내 부적응의 문제를 군종장교 및 성직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무종교의 자유’ 등 장병의 인권만을 강조하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군종 등 성직자들의 보호ㆍ관심 사병 등에 대한 돌봄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부대의 지휘관은 신상기록부상에 기록된 종교를 따라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휘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일생 집사는 군종병과가 군 조직에 기여하는 바가 분명하고, 종교의 자유라는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며, 장병들에게 사생관을 확립시키고 특히 자살을 예방하는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으로, 군대조직 슬림화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종파간 경쟁 때문에 타 종단의 활동에 대해 배타적 심리를 부식시킬 수 있어서 군인정신의 통일에 지장을 주며, ‘무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장병들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군종들이 상담을 통해 장병들의 인격 지도에 기여하고 있으며 문제병사의 치유 프로그램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군종제도가 장병의 인성 함양과 군대 내 사고 예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장점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제 목사는 대대급 병영에서 진중교회가 현존하는 것이 장병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진중교회 목회자는 우선 바른 예배, 즉 십자가 복음에 충실하되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으면서 생동감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하며 그 다음으로 “초신자 양육사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육 활동 과정에서 “장병들의 내외적 상태와 나아가 병영실상까지를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군종활동의 소요를 도출한 후, 부대상황과 잘 접목하여 장병 개인과 부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목양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