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를 떠난 한국 기독교인이 불상 머리를 훼손한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프놈펜 포스트> 캡쳐. |
캄보디아 선교를 떠난 한국 기독교인이 앙코르 와트 유적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불상 머리를 훼손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프놈펜 포스트>지는 14일(현지시간) 선교 여행 중이던 22세 김 모 씨가 앙코르 와트 유적의 불상에서 사진을 찍던 중 미끄러져 떨어졌고, 이로 인해 불상 머리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훼손된 불상이 모조품이며 이에 김 씨는 관리기구인 APSARA 당국에 억류됐다가 곧 풀려났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앙코르 와트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유물 훼손의 위험도 높아졌고, 한국 관광객의 불상 훼손은 이런 위험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선교 여행을 떠난 기독교인들의 추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일부 기독교 청년들이 인도 불교 성지인 마하보디 사원에서 찬송가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한국 기독교인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의 유적을 훼손한 데 대해 “유네스코 문화유산 고의적 파괴 죄를 물어 최소 종신노역이 합당하다,” “남의 나라의, 인류 공동의 문화재에 이 무슨 야만적인 행위인지. 기필코 손해 배상금, 벌금 다 내고 대가 치르길!,” “인류 문화의 적으로 전락한 ‘선교 여행’” 등의 댓글을 올리며 강력히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