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큐메니컬 리더들이 아침을 깨웠다. 에큐메니컬 리더들은 사도행전 본문을 동독하고, 지도자들의 언행 일치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겼으며 지난 16일 선종한 김 추기경에 대한 애도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에큐메니컬 리더들이 제20차 에큐메니컬 아침 예배를 가진 것. 매달 한번씩 열리는 ‘에큐메니컬 아침 예배’는 에큐메니컬 리더들 간 에큐메니컬 리더십을 공유하고, 강화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모임이다.
이날 예배에는 설교자 안재웅 목사(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해 이근복 원장(NCCK 선교훈련원), 오재식 박사(아시아기독연구원), 노정선 교수(연세대, 민중신학회 회장) 등 16여 명의 에큐메니컬 리더들이 모였다.
이근복 원장의 사회로 묵상기도, 찬송, 개회기도 그리고 배한봉 시인의 ‘각인’을 낭독한 참석자들은 모임시 설교를 전하는 안재웅 목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란 주제로 증언에 나선 안 목사는 먼저 지난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안재웅 목사는 “로마 교황청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의 소식을 전해 듣고 로마 카톨릭교회의 무거운 십자가를 내려놓고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면서 “김 추기경은 진정 시대의 등불이었다”고 추기경을 추모했다.
에큐메니컬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 추기경을 회고한 안 목사는 한 때 함께 일했던 벗으로서 김 추기경을 떠올리기도 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핵심 멤버였던 안재웅 목사는 고 김수환 추기경을 중심으로 설립된 아시아가톨릭주교협의회(FABC)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연대활동을 해왔다.
안재웅 목사는 “구교와 신교 간 기독교 일치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던 김 추기경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성경본문(사도행전3:1∼10)을 인용, “베드로와 요한이 금전적으로는 가난했을지는 몰라도 영적 능력 만큼은 강했다”고도 강조한 안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부유하지도 영적인 능력도 부족하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안 목사는 또 “베드로의 말과 행동이 뒤 따랐기에 30년이 난 된 앉은뱅이가 걷고 뛸 수 있었다”며 “우리 역시 말과 행동이 일치의 본을 보일 때 기적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목사는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거 교회 안팎에서 비난을 불러 온다며 에큐메니컬 리더들은 더더욱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2부에선 얼마 전 필리핀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신학자협의회(Congress of Asian Theologians, CATS)를 다녀 온 김흡영 교수가 참석 소감을 전했고, 간단한 토론을 진행한 뒤 모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