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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중 미국 출신 회교도인 타릭 압둘 악바르(21세)는 18세 때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볼티모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인데, 기후정의(climate justice)를 위해서 종교 공동체가 함께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저의 나라에서는 다양성 속에서 분열이 있습니다. 대개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은 종교관이라기보다 정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종교적 차이를 내려놓고 기후변화에 대한 각성을 제고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인권과 관련되어 있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악바르는 9월2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뉴욕 기후변화정상회담 종교간 대화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름강좌>에 참석한 학생들은 정상회담에 제출할 기후변화에 관한 성명서의 초안을 만들고 있는데, 악바르는 그 성명서가 국정수반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기후정의를 위한 가시적인 대책들을 유도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관점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WCC 및 다른 종교단체들의 지도자들과 함께 9월23일에 열리는 유엔사무총장 주최 기후정상회담에 우리의 관심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전 지구적인 논의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포함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실론교회에 다니는 마크 에드워즈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가 개도국에 끼치는 영향을 부각시켰는데 실제로 개도국들이 생태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회교, 유대교 전통의 종교텍스트를 연구하는 모임에서 자신이 기후문제를 추구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뿌리가 되는 종교전통들은 창조세계를 존중해야할 윤리적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지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이므로 우리는 지구의 안녕을 위해 책임감을 느껴야만 합니다.”
에드워즈는 텍스트 연구를 통해 자신이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고국에서 벌이는 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록 우리가 종교텍스트를 다르게 해석하고 이해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전에는 우리가 환경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공통의 비전이 있습니다.”
에드워즈는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종교적이며 윤리적인 책임의식을 개발해야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교, 기독교, 힌두교, 회교가 공존하는 고국 스리랑카로 돌아가서 자신의 교회에서 청년들과 아동들을 위한 모임을 주도하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저는 이러한 모임들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인식을 개발할 것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라이런 알콜롬브라는 <여름강좌>에서 유대교 전통을 대표하는데, 그 다종교 공동체의 “각성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한 공동체로서 함께 살면서 우리는 우리의 가면을 벗고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우리는 스위스에 있는 회당과 교회와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었는데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모두가 한 신을 믿고 있고 동등한 인간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수업 중에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토론을 했지만, 교실 밖에서는 여전히 현실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상호존중을 저의 인생관으로 삼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알콜롬브라는 예루살렘에서 관광안내를 하고 있는데 자기 나라에서는 물이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저는 물의 중요성을 늘 인식하는 문화권에서 자라났습니다. 어릴 때 저는 물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고국에서 물 문제가 늘 도전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종교 전통이 모두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물 부족 등의 문제를 늘 인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녀 또한 <뉴욕 기후변화정상회담 종교간 대화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