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시의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제공=교황방한준비위원회 |
8월20일(수) <바티칸 라디오>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바오로6세 홀에서 열린 수요일 주례 대중알현 행사에서 한국방문의 소회를 ‘기억, 희망, 증언’이라는 세 단어로 표현했다. 순례객들과 여행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환영해준 한국의 주교들과 당국자들에 대해서 감사와 존경을 표시한 뒤에 이 세 단어를 한국 교회와 관련시키며 집중적으로 발언했다.
교황은 한국이 국민들의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급속하고 대단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라고 말한 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기억과 희망의 보호자, 즉 영적인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신앙의 횃불을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야, 과거의 증언에 대한 기억이 현재에 새로운 간증거리가 되고 미래를 위한 희망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이러한 일이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인 표징으로서 124위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과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를 언급했다. 그는 이 두 행사에 대해 “한국의 신앙의 역사로부터 우리는 그리스도가 문화를 삭제하지 않으며, 수백수천년 간 진리를 찾고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백성들의 순례를 억압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는 선한 것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선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복음을 한국 전역에 전파하며 교회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평신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한국에 뿌리를 내린 뒤 평신도들 때문에 거대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들은 복음에 끌려 초대교회 교인들처럼 가난한 자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접하면서 그들과 연대하여 살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평신도들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삶이 복음을 전파하는 지름길임을 암시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한국민들이 믿음과 사랑 속에서 계속 성장하며 모든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희망의 미래를 기대할 것을 기원하며 알현행사를 마쳤다.
(상기 기사는 Vatican Radio의 8월20일 보도 “Pope on Korea Trip: Memory, Hope, Witness”를 참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