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IS)에 의해 추방된 주민들이 이라크 에르빌 시 갈대아 교회 마당에 세워진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WCC 국제문제관련교회위원회 피터 브루브 이사가 모술 지역으로부터 추방된 기독교인 가정과 폭력사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Gregg Brekke/ WCC |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9월4일(목) 스위스 제네바 WCC 사무실에서 “국제사회는 이처럼 극도로 열악한 상태에 처한 역내의 기독교인들과 다른 종교단체 구성원들을 보호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 있는 종교지도자 및 공동체 지도자들은 함께 이러한 야만성을 규탄하고 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자”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는 이라크의 다른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 따라서 WCC 대표단이 이 시기에 그 지역의 교회와 다른 종교단체 지도자들과의 유대를 위해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의 단장인 WCC 국제문제관계교회위원회(CCIA) 이사 피터 프루브는 “‘이슬람국’이 자신들이 신봉하는 종교 이외의 모든 다른 종교단체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거기에는 기독교인과 야지디족 뿐만 아니라 다른 이슬람 단체까지 포함되어 있다. 야지디족은 특별히 잔인한 폭행을 당했는데, 거의 인종학살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라고 보고했다.
지역원조단체에 따르면 국내추방주민(IDP)의 20% 이하가 최소한의 응급지원을 받았을 뿐이다. 이러한 저조한 지원 때문에 트베이트 총무는 인도적 원조를 신속히 늘릴 것을 요청했다. 곧 날씨가 추워지는데 폭력을 피해 도피했던 다수의 주민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트베이트는 “이라크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만일 그들이 그 일을 할 수 없으면 국제사회가 개입해서 잔혹하게 추방된 주민들의 안전과 안정을 확보해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능하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주도 아래 국제평화유지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최근 이라크 내에 타국 군대가 개입하여 이라크 국민과 사회에 끼친 비극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은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타국 군대의 개입으로 인한 전쟁 사태 때문에 추방된 사람들에 더하여 이라크에는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주민들이 추방된 처지에 놓여 있다. 프루브는 “쿠르드 주정부가 무거운 부담을 지고 있으며 현재 쿠르드 지역에 들어온 추방주민들에게 숙소와 원조를 제공하는 데 매우 이례적으로 인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드 지역의 거의 모든 교회가 대규모의 IDP를 교회당이나 운동장 및 유사 시설에 수용했다. ACT연맹 회원들은 직접 혹은 <기독교원조프로그램―노하드라 이라크(CAPNI)>와 등의 원조 단체를 통하여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루브는 이와 관련하여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점이 매우 긴급한 사안인데, 사실 IDP들은 추방 당시 입고 있던 옷가지 밖에 챙기지 못한 상태이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신속히 증가되어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라며 국제사회의 응대를 요청했다.
트베이트와 WCC는 이미 원조에 나선 교회들과 특수사역팀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든 회원교단들과 ACT연맹 구성원들에게 금번 폭력사태의 희생자들 모두를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