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23일 전북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제99회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9월23일(화) 전북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제99회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개회예배로 막을 열었다. 기장 교단은 하나님과 세상 앞에 새롭게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선교를 결단한다는 의미로 개회예배 주제를 ‘참회’로 정했다. 개회예배 상징은 ‘재’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 기장은 “우리의 실존을 모두 태워 새롭게 거듭남으로써, 전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하는 결단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5개 노회 대표들은 입례 때 재를 들고 입장했다.
설교를 맡은 박동일 총회장은 “종교개혁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총회장은 특히 세월호 특별법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박동일 총회장이 제99회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박 총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은 ‘나는 꿈이 있다’고 외쳤다. 이 학생의 외침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총회장은 끝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사의 재발방지는 산 자의 의무”라면서 “예언자로 부름 받은 기장 총회 참가자 모두는 참사 진실 규명이라는 역사적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는 교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첫날 오후 총회 선거가 치러지고, 24일(수) 저녁 수요연합예배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초청해 그동안의 경과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오는 26일(금)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