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3일(화) 총회 둘째날 회무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단 내 ‘뜨거운 감자’인 연금재단 문제가 다뤄져 이목을 끌었다. ⓒ사진=공동취재단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가 23일 저녁 총회 둘째날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단 내 뜨거운 감자인 총회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 이하 연금재단) 문제가 다뤄져 총회 석상에서 총대들 간 갑론을박 토론이 벌여져 이목을 끌었다.
먼저 총회연금재단 조직보고를 둘러싸고, 연금재단측과 총대들간 의견 충돌이 있었다. 옥식각신 끝에 연금재단에서 일방적으로 해임한 배원기 감사가 포함된 조직보고안이 그대로 가결돼 배 감사는 종전 임기대로 12월 31일까지 감사 직무를 보게 되었다.
이어 연금재단 사업보고가 있었다. 연금재단이 제출한 백서에 따르면 2013년 12월 31일자로 현재 가입자 현황은 12,846명이며, 납입금은 2,552억 여원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금여 지급은 134억 여원이었으며, 2014년 1월부터 8월까지 수익률이 9.21%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 목사는 상반기 기준이 되는 올해 6월 말까지 평균 수익률이 2.21%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업보고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금재단측과 총대들 간 두터운 불신의 벽이 그대로 노출됐다. 먼저 사업보고를 한 어춘수 목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총대들은 두달 사이 연금재단 평균 수익률이 2.21%에서 9.21%로 뛴 것을 납득하지 못했고, 어 목사 역시 시원한 대답을 못 내놓았다.
그러자 김정서 이사장은 어 목사를 향해 감사가 발표를 잘못했다고 지적하며, "2점 몇 프로가 아니라 6점 몇 프로다"라고 정정한 뒤 어 목사로 하여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익률이 6.01%라고 다시금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영등포노회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는 "총회감사위원회에서 감사한 것과 자체 감사한 것이 일치한다면 저 문서가 신뢰가 있는 것이다. 8월 말까지 감사보고도 되지 않는 저 문서를 가지고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며 "총회 감사위원회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질문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으며, 또 다른 총대는 김정서 이사장을 향해 용퇴를 제안하다 의장인 정영택 총회장으로부터 발언을 제지 당하기도 했다.
한편, 연급재단 사업보고의 수락 여부를 둘러싸고 좀처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으며, 결국 사무처리 마감 시간이 다 되어 총대들의 뜻에 따라 의장 정영택 총회장이 정회를 선포, 연금재단 논의는 총회 3일차에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