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 미래, 생명·평화 일구는 작은교회가 대안”

작은교회 박람회 기자회견 가져

▲<2014년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열렸다. ⓒ사진=이인기 기자

<2014년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정숙, 김희국, 방인성, 이정배, 정태효)는 9월29일(월) 오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11일(토)로 계획 중인 <작은교회 박람회>에 관해 행사개최 취지와 행사준비 경위 및 박람회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인사말에서 방인성 목사는 세월호 사건이 한국사회의 성장주의와 물질주의의 속내를 폭로하였다면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전제하고, 몇몇 대형교회의 일탈에서 입증된 한국교회의 건강성 부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작고 낮아진 교회와 청빈한 삶을 영위하면서도 고난당하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목회자들이 나타나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방 목사는 작은교회 박람회가 그러한 필요를 채우는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한국교회의 현 상황에 대한 “대안적 시도이자 교회의 미래 세대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참고로, 방 목사는 오늘로 34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진행 중에 있다.  
박람회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이정배 교수는 “박람회가 탈성장, 탈성직, 탈성(차)별의 정신을 토대로 마련되었는데, 한국교회가 성장지상주의를 탈피하고 평신도와 성직자가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며 여성차별을 개혁해나갈 수 있도록 건강한 정보를 소통하고자 한 것”이 박람회 기획의 주요 취지라고 밝혔다. 작년에는 45개 교회와 10여개 단체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0여개의 교회가 더 많이 참여할 예정인데,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가 현 시점이 한국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람회에는 참가신청을 한 ‘작은교회’들이 개별적으로 부스를 운영하면서 작은 교회의 성공적인 사례를 주제별로 논의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루게 될 주제로는 성서연구, 영성수련, 예배, 예전, 교회음악, 마을/지역운동(카페교회 포함), 소수자운동, 환경생태운동, 평신도/탈성직 관계 형성, 민주적 교회정관, 교회분립, 건물 없는 교회, 청소년 사역 등이며 상기의 주제 이외에 고유한 특색을 추구하는 ‘길 찾는 교회’라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박람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주제별로 관심있는 부스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이나 강습을 들을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이정배 교수는 <작은교회 박람회>가 작은 교회의 정체에 대한 신학적 담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 노력이 구현된 과정적 결과물이기는 하지만 “허우대만 커다랗던 세월호처럼 허상 속에 가려져 있는 대형교회의 방주로부터 ‘뛰어내리라’는 명령이며 또한 그 실천의 한 모형이다.... 그러나 대형교회와 각을 세우겠다는 발상은 아니며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생명과 평화를 담보하는 구조선이 되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에서 나온 몸부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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