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샬롬나비, “홍익인간 정신,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회장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하자”는 제하의 논평을 발표하고 “내 가족, 내 그룹보다 우리 사회 공동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개천절이 형식적인 국경일이 아니라 건국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기 위해서 “1. 개국 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겨 ... 우리민족과 국가의 번영의 추구가 아시아와 세계 공영에 이바지하는 것이 되도록 하자. 2. 다문화성을 수용하여 ... 여러 민족과 인종들이 한국사회에서 같이 화합하여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만들어 가자. 3. 내 가족, 내 그룹 울타리에서 벗어나 ... 우리 사회와 국가와 인류의 안녕과 복지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갖도록 하자. 4. 평화통일로 아시아 평화의 기여자가 되[고] ... 아시아의 통합을 더욱 촉진”시키자고 주장했다. 
특히, 샬롬나비는 세월호 참사의 단원고 측 유족들이 “개천절을 기하여 홍익인간 이상(理想)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염려하는 마음과 눈길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며 “그것이 바로 희생자들의 죽음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며, 유족들이 국민들의 격려와 위로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논평의 전문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하자  
내 가족, 내 그룹보다 우리 사회 공동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자  
개천절은 국조 단군이 서기전 2333년 단군기원 원년 10월 3일에 최초의 민족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념한 건국일이다. 1949년 10월 1일에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된 이래, 개천절은 3·1절(三一節), 광복절(光復節), 제헌절(制憲節),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의 하나가 되었다.  
‘개천’의 본래의 뜻은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환웅이 BC 2457년에 천신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들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을 지닌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이 날을 기리는 거족적인 제천의식은 먼 옛날부터 전래되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기념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인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기념하지 않는 현실에서 개천절은 유일하게 우리가 기념하는 건국일이라 할 수 있다.   
지금 개천절은 명색이 국경일이고, 정부 차원에서 기념식을 거행하지만 이미 ‘기억’이 사라진 화석화된 국경일이다. 현재 개천절에 태극기를 걸고 애국가를 부르지만 개천절의 의미를 깨닫고 기념하려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개천절은 형식적인 국경일이 아니라 건국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할 것이다. 이에 대해 샬롬나비는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개국 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기자    
개국의 정신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진정한 자비와 사랑의 경지에서 나온 말이다. 내 가족, 내 이웃, 내 민족만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널리 모든 인간을 사랑하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홍익인간의 이념은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과 통한다. 홍익인간 이념은 민족주의적 폐쇄성이 아니라 인류보편주의에 기여하는 정신이다. 세계의 각 국가가 개인이나 국가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우리의 홍익인간의 정신은 가히 혁명적이다. 홍익인간 정신은 모두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임을 깨닫는 것이다. 민족을 사랑하는 민족애와 민족의 자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진정한 민족주의는 바람직하나 민족을 우상화하고 다른 민족을 배타시하는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는 홍익인간의 이념에도 맞지 않고,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도 부합하지 않다. 개천절의 정신인 홍익인간의 이념을 오늘의 상황에 적용하여 우리민족과 국가의 번영의 추구가 아시아와 세계 공영에 이바지하는 것이 되도록 하자.    
2. 다문화성을 수용하여 열린 사회를 만들자    
우리 사회는 지금 다문화사회로 가는 중이다. 204년 3월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수가 160만명을 넘고 있다. 단군자손이라는 것은 혈연적인 것보다는 문화적, 지리적 공동체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혼혈인을 무시하고, 혈통 중심적인 단일민족주의를 중시하는 사고가 강하였다. 단일민족으로 살아오던 우리가 혼혈인 가족, 국제결혼 가족, 다문화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도전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우리와 서로 다른 피부색,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제도와 정책이 변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혈통주의 사고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여러 민족과 인종들이 한국사회에서 같이 화합하여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사회를 만들어 가자.    
3. 내 가족, 내 그룹 울타리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자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근 6개월이 되어가는 데도 지난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월호 특검법 제정 논란에 정치와 경제와 사회 모두가 얽매어 있다. 세월호 유족들 가운데 일반인 유족들은 단원고 측 유족들로부터 그들 가족 희생자들의 영정(影幀)을 철수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여야 합의로 국회가 간신히 개회되기는 하였으나 단원고 학생유족들은 여야 정치권의 협상안을 3차례나 부결하고 있다. 유족들이 당하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지나친 자기주장을 내세우면 사회 전체가 힘들어 한다는 것을 유족들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유족들은 개천절을 기하여 홍익인간 이상(理想)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염려하는 마음과 눈길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희생자들의 죽음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며, 유족들이 국민들의 격려와 위로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길일 것이다. 이제 저들의 희생이 주는 교훈을 긍정적으로 되새기면서 조속히 세월호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억울한 희생자가 없는 선진사회로 개조하기 위하여 힘차게 나가도록 하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개천절을 맞이하여 내 가족, 내 그룹보다는 우리 사회와 국가와 인류의 안녕과 복지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갖도록 하자.   
4. 평화통일로 아시아 평화의 기여자가 되자    
요즈음 동아시아에서 신 냉전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관련국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남북관계에서도 긴장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이 경제통합을 넘어 정치통합을 추구하고 평화와 안정을 누리고 있는 반면에 아시아에서는 전쟁의 기운이 퍼지고 있다. 한반도가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국들이 통일을 원하고 지원해야한다. 그리고 한반도 통일은 평화롭게 진행되어야 하며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하며 아시아의 통합을 더욱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평화의 기여자 태도를 적극적으로 표명해야 아시아인들은 우리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현재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진행 중이다. 아시아의 국가가 서로를 위하고 협력할 때 아시아인들은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중국과 일본 민족과도 협력하여 하나의 아시아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개천절을 계기로 우리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되새기고 나에게 충실하고, 이웃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는 사랑의 마음을 가진 국민이 되어야할 것이다. 우리 국가사회의 존재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개천절이 되기를 바란다.                                                       
2014년 10월 2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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