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조직신학회(회장 배경식 교수)가 나다공동체 오픈스페이스에서 창립50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다. ⓒ사진=이인기 기자 |
▲17일 한국조직신학회(회장 배경식 교수)가 나다공동체 오픈스페이스에서 창립50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조직신학회(회장 배경식 교수)는 10월17일(금)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소재 나다공동체 오픈스페이스에서 창립5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학회의 지난 반세기를 회고하고 미래의 반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의도로 마련되었으며 주제는 “신학의 경청”이다.
포럼은 교회와 신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점검하고 진단하며 제안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1부 및 기념예배 시간에는 서광선, 김균진, 유동식, 김경재, 김용복 교수 등 학회원로들의 회고담과 함께 신학연구에 대한 제안을 경청할 순서가 마련됐다. 원로교수들이 들려준 개별적인 신학하기의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신학계의 깊은 뿌리들을 형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들이었다.
유동식 교수는 우주적 총체성과 예술적인 직관을 포괄하는 신학을, 서광선 교수는 시대상황의 요청에 응답하며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신학을, 김용복 교수는 온 우주를 평화롭게 만드는 생명으로서의 신학을, 김경재 교수는 한국적 신학의 풍토를 통섭하면서 순례와 소통을 모색하는 신학을, 김균진 교수는 조직신학의 학문적 기초 정립과 역사와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신학을 추구하였고 여전히 모색하고 있음을 밝혔다.
2부에서는 “교회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최일도, 지형은, 방인성 목사가 참여하는 대담 시간이 진행되었으며 미래의 교회상을 현재 창출해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졌다. 3부는 열린 토론 시간으로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과 소통”(이찬석 교수), “예술과 영성 목회의 방향”(송원영 교수), “청년이 돌아오는 교회”(박혜윤 전 아나운서), “신학생들의 미래 준비”(김영수 신대원생), “농촌목회의 가능성: 자연과 관상, 생태공동체”(차흥도 목사), “작은 교회 운동”(김영철 박사) 등의 발제와 한국교회의 미래상에 대한 토론이 전개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신학의 경청”을 위한 시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할 시간도 마련됐다. 뮤지컬 창작터 <하늘에>의 뮤지컬 “슈퍼북”과 <소명의 자리> 류재원 단장의 해금 연주, 그리고 순천향대학교 류분순 교수의 “몸 테라피”가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서 “한국조직신학회 창립 50주년, 희년 신학선언문”의 선포식이 있었다. 선언문에는 “1. 탐욕과 명예에 매이지 않고 진리를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한다. 2. 교회를 섬기고 개혁하는 신학을 정립한다. 3. 한국 사회를 통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학을 제시한다. 4. 개인과 사회와 자연을 통전하는 생명과 평화의 신학을 제시하고 실천한다.”는 결의가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