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월)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21세기의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진=이인기 기자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성해용, 이하 기사연)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21세기의 교회와 선교”를 10월20일(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WCC 제10차 총회에서 나온 주요문서의 내용과 그 시대적 의미를 설교 및 다양한 교회교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1차 세션에서는 한신대 전철 교수가 “WCC 총회 이후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과제”를, 감신대 최태관 박사가 “다종교 사회 안의 고백과 증언”을 발표했고, 2차 세션에서는 한신대 박재형 박사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교회: 교회의 사회적 성격에 관하여”를, 장신대 백충현 박사가 “삼위일체 신학에 근거한 교회의 과제: 생명, 정의, 평화”를 발표했다. 기사연은 이 날 이후 2차례의 심포지엄을 더 개최하여 그동안 15인의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연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철 교수는 WCC 총회 문서 중 『교회: 공동의 비전을 향하여』(The Church: Towards a Common Vision, 2012, 이하 CT)를 분석하여 교회의 일치를 위한 제언을 제시했다. 이 문서는 신앙과 직제의 일치를 위한 연구의 결과를 집약한 것으로서 1982년 문서인 『세례, 성만찬, 성직』(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과 2011년 문서인 『하나의 세례: 상호인정을 향하여』(One Baptism: Towards Mutual Recognition)를 바탕으로 보다 포괄적이며 심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 교수는 CT 문서의 의미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치는 성삼위 하나님을 매개로 한 세상 안의 공동체적 친교와 사귐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치는 세상구원과 영혼구원을 분리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므로 교회가 하나이며 사도적인 신앙도 하나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새 생명도 하나이고 교회가 품는 소망도 하나이다” 등으로 요약했다. 이어 이러한 의미를 교회적-설교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과제로서 “공동선을 향한 사명을 수행할 것,” “예식서를 공유하거나 세계성만찬주일 등을 준수함으로써 세계교회의 교회일치를 위한 논의와 방향을 공유할 것,” “교회일치의 관점에서 성경본문을 해석할 것” 등을 제안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교회일치는 교회가 교회다움을 증언하는 핵심과제”이다. 그래서 교회는 “한 하나님을 향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사명을 지닌 신자의 온전한 공동체”로서 “전 피조세계의 온전한 구원을 꿈꾸”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그리스도가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때까지 뿌리 깊은 분열을 넘어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향해 매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