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엘스피트에서 개최된 EDAN 회의 참석자들 ⓒ사진제공=WCC |
에큐메니칼 장애인 정책제안 연대(EDAN)는 지난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엘스피트에서 회의를 갖고 “존재의 선물: 모두의, 모두를 위한, 교회가 되기 위해”라는 임시 제목의 문건을 개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문건은 2003년 발행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장애인 관련 문건인 “모두의, 모두를 위한 교회”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주변화를 경험한다는 전제를 발전시키려는 기획의 일환이다. 이 연대에는
회의는 암스텔담 자유대학교 한스 라인더스 교수의 사회로 장애와 교회생활에서의 장애인의 위치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EDAN 책임자인 새뮤얼 카부 박사는 “교회들이 지난 10년 동안 장애의 문제에 관해 활동해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 EDAN의 새로운 문건이 교회들에게 장애의 문제를 처리할 새로운 동력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장애의 문제가 교회의 일치, 선교 및 증인됨의 관점에서 교회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치와 다양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교제는 장애인들을 포함하는 모든 사람들의 협조와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교회의 임무는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인데 교회들이 장애인들을 포함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다양한 참여를 적극적이며 가시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신빙성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는 “장애인들을 포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개념정의에 해당하는 문제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DAN의 카리브 지역 책임자인 고든 코완즈 박사는 문건의 임시 제목에 주목했다. 그는 “생명은 선물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은 내재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견해들에 대해 아일랜드 에큐메니즘 학교의 그리스 정교회 출신 박사과정생인 아이카테리니 페크리두는 이 견해들이 EDAN의 에큐메니칼 활동과 대화적 교회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일 교제가 교회생활의 근간이 되는 선물이며 하나님이 교회로 하여금 분열되고 상처받은 인간들에게 제공하기를 원하시는 선물이라면, EDAN의 교회생활 관련 성찰들은 교회를 공동체로서 구성하고자 하는 공통의 비전을 실천할 구체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바논의 매론파 기독교도이자 EDAN의 중동지역 책임자인 파디 엘 할라비는 “EDAN의 새로운 문건이 중동 지역의 교회들을 자극해서 장애의 문제를 신학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교회가 모든 수준에서 포용적인 공동체로 거듭나게 할 새로운 길을 찾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문건은 화요일 암스텔담 자유대학교 신학과의 <교의학 및 에큐메니칼 연구센터> 교수들이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서 보정되었다. 논의 과정에 교수, 학생, 목회자들이 그 문건을 검토하면서 독창적인 비평을 제공함으로써 원안 작성에 기여했다. 이 문건은 2015년 2월까지 최종안이 확정되면 WCC 운영본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