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기독교학술원, “안전사회와 한국교회 영성”

제22회 영성포럼 개최

▲기독교학술원이 7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2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이인기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11월7일(금)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22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안전사회와 한국교회 영성”이며, 박봉배 전 감신대 총장이 “안전한 사회와 기독교 영성”을, 이장식 혜암신학연구소 소장이 “안전사회와 한국교회 영성”을, 박종삼 숭실대 명예교수가 “사회의 투명성”을, 김영종 숭실대 명예교수가 “사회부패망 방지: 공직자의 동기를 중심으로”를, 김영훈 한국교회법연구원장이 “선진 법의식”을, 정연선 숭실대 명예교수가 “선진시민의식의 이해”를 발제했다. 

기독교학술원 원장인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익을 앞세운 우리 사회의 탐욕적 이기주의를 폭로했으며 이 풍조에 휩쓸린 한국교회에도 경종을 울렸다고 지적했다. 이 참사의 이면에 도사린 한국사회와 교계의 암울한 영성을 치유할 방안을 모색해보려는 것이 이 포럼의 취지인 것이다. 김 박사는 참사의 기억을 제도화하여 우리사회가 ‘알츠하이머 사회’로 전락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며 사회의 시스템을 투명한 법치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한국교회도 공공성 의식을 함양하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박봉배 전 총장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문제가 “경쟁(competition)을 앞세워 이 세상을 혼돈 속에 몰아[넣은]” 것 때문에 유발된 것이며 이웃에 대해 공감(compassion)하는 사랑의 마음만이 이 문제를 극복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 나가는 동시에 옆에 있는 이웃도 생각을 하고 특히 뒤에 있는 사람들도 생각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사회를 실현하는 기독교의 영성이 “자기를 비우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의 삶 속에 실현”하는 것임을 알렸다. 
이장식 소장은 사회악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때, 한국교회가 사랑의 성사(sacrament), 즉,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건전한 금욕생활을 실천하는 일을 할 것,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믿고 따르는 경전적 영성”을 견지하면서 교회 구성원들과 교제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것, 그리고 종말론적 인식이 “선에 대한 보상과 죄에 대한 공정한 심판이 있을 것을 말하여 모든 사람이 선하게 그리고 의롭게 살도록 경고하는 것”임을 각성할 것 등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특히 종말론적 인식을 소망의 영성이라 일컬으며 “한국의 교단이나 교파들도 문제들을 가지고 아옹다옹 서로 싸우거나 이단시비할 필요 없이 하나님의 심판에 소망을 두고 믿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교계의 현사태에 대해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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