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 교회 재정 투명성의 신학적 전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교회재정건강성운동(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은 11월14일(금)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2014년 교회재정세미나 “공개해도 괜찮아: 헌금의 공공성과 재정의 투명성”을 개최했다. 이 날 ‘공공재로서의 교회재정’에 대한 좌담이 있기 전에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 교회 재정 투명성의 신학적 전제”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근대 서구의 기독교와 한국기독교가 복음과 교회와 신학의 공공성을 상실하였음을 지적하고, 공공성의 신학적 전제를 확인하기 위해 레슬리 뉴비긴의 사상을 거론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보편적 의도를 가진 것이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리요, 공적인 진리”라는 사실을 제시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교회 대 세상’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을 지양하고 교회와 세상 모두를 하나님 나라로 포용하는 관점에 설 것을 제안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생명 공동체’이며 교회는 그러한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봄이요, 징표요, 그것을 실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정의, 평화,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mission Dei)에 동참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이처럼 교회 밖(‘역사’와 ‘창조세계’)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표지판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교회 재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 강조”하는 활동이 복음과 교회와 신학의 공공성을 상기시키는 과정임을 제시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좌담은 교회가 재정을 공개하는 것이 “1) 재정관리에서 오류와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연약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며 2) 구성원간 상호 신뢰를 가지게 하고 3) 나아가서 교회의 언행에 신뢰를 회복한다”는 의의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