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12월3일(수) 오전 10시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아오키 가즈마사 일본시민방사능감시센터 이사와 기노 류이치 기자 등 일본탈핵활동가를 초청하여 “일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일본과 한국의 국민들은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YWCA |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12월3일(수) 오전 10시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아오키 가즈마사 일본시민방사능감시센터 이사와 기노 류이치 기자 등 일본탈핵활동가를 초청하여 “일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일본과 한국의 국민들은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YWCA회원과 이사, 기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YWCA의 탈핵 활동이 일본과 중국 등의 인접 국가와 연대되어야 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아오키 이사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정부의 오염실태 은폐와 시민들의 감시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 후 2012년 후쿠시마현 인근 주민들에게 피난의 권리를 인정하고 현민들에게 건강진단 등을 해주었던 일본 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현민들의 지역 귀환을 독려하는 정책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제염(방사능 오염 제거)의 목표를 연간 1mSv(밀리시버트)로 설정하고서 제염에 주력하던 정부와 도쿄전력도 그 작업의 한계를 드러내며 “연간 20mSv를 밑돌면 집으로 귀환하라”고 통고했고 방사능관리구역에서나 착용하는 유리 바지를 방사능 피폭 방지 대책으로 내놓고 있는 실정에 있다.
시민들의 방사능 오염 감시활동은 최근 일본 정부의 <피난 해제에 반대하는 행동>과 소각로 등 <2차 오염에 반대하는 운동>, <내부피폭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운동> 등 다양한 행동 그룹과 연계하며 “방사능 대처에는 국경이 없으므로 인접한 한국, 중국, 대만 등의 나라와 공동으로 방사능 오염 감시활동을 펼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 후 1년 정도만에 일본 전체에 시민측정소가 약 100여 곳이 생겼고, 각 측정소의 측정 결과는 ‘다함께 데이터’(http://www.minnanods.net)로 공개하고 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기뇨 씨는 정부와 도쿄 전력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핵폐기물 폐기 계획으로 시민들을 기만하며 후쿠시마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문제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태평양으로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한 상황을 공유했다. 그로 인해 2014년 6월 말 현재 후쿠시마 현민 중 갑상선 악성종양 확정자가 172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방사선이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부정하고 있으며, 피난지시 해제를 통하여 20밀리시버트까지 피폭 한도를 상향조정함으로써 사실상 피폭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우리나라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김혜정 운영위원장이 2014년도 국내 유통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분석결과를 요약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수산물 시민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광주, 부산의 150여 곳의 수산물 시료를 검사한 결과 전체 시료 중에서 6.7%인 10개의 시료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음을 알렸다. 세슘-137 검출빈도가 가장 높은 수산물은 명태와 그 부산물(곤, 알)로서 13.6%에 달하며, 다시마가 7.7%, 고등어가 6.7%, 대구가 2.9% 등으로 뒤를 이었다. 2013년 분석결과에서와 동일하게 명태, 고등어에서 검출빈도가 높았다. 이를 통해 최근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재검토 계획을 발표한 정부에 대해 방사능 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리고 수산물 외에 국내 농수산물과 의료제품에 대한 방사선, 원전 주변의 토양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감시활동을 벌인 결과, 방사능의 반감기가 8일인 요오드가 고리 원전 주변의 토양에서 검출한계 이상인 31.8%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먹거리 이외에 사료, 화장품, 유아용품 등 각종 공산물과 폐기물, 고철 등 방사능조사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정부의 방사능 정책이 강화되어야 함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