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린 언더힐과 함께 하는 대림절 묵상』 겉 표지. |
대한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는 언더힐이 강조하는 대림절의 정신을 “나약하고 유한한 피조물로서 비천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영원하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영원한 시선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데까지 올라서려는 기대와 희망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다리는 기간 동안 하루하루 묵상을 통해 “우리를 옭아매는 물질적, 지적, 영적 조급함과 불안함”을 넘어설 수 있도록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힐 것을 주문한다.
언더힐은 대림절의 정신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가까워 올수록, 하느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우리의 갈망과 온 세계의 요청은 이전과 비할 수 없이 강렬해집니다.... 우리는 세계와 함께 기도합니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은 새롭고 멋진 세상의 질서가 아니라 베들레헴과 십자가, 즉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삶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라면서 겸손과 희생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기대가 우리 삶을 규율한다면, 그 삶은 그저 관습적인 신앙에 따를 때와는 질적으로 달[라져서] 우리를 떠받치는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사랑을 의식하며, 그 사랑에 완전히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지닌 모든 자기확신은 폐기되고 ... 하느님 안에서 온전히 안심”하게 될 때 우리는 “그분의 뜻이 가리키는바 모두를 순전히 따르게 될 것”임을 확인하고 증언하는 과정이 대림절의 의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11월27일부터 다음 해 1월6일까지 마흔 하루치의 묵상자료를 제공하며 168쪽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