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가 일본에서 개최된 <제4회 일본평화헌법 9조에 관한 전 세계 종교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WCC |
<제4회 일본평화헌법 9조에 관한 전 세계 종교간 회의>가 12월1일(월)부터 5일(금)까지 일본 동경의 YMCA청년센터에서 열렸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회교, 범세계적 교회공동체 및 NGO 단체들로부터 100 명 이상의 대표들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이 회의에서 일본정부가 헌법9조를 재해석하거나 개정하려고 시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제9조는 세계2차대전 이후 1947년에 헌법에 등재되었는데 일본이 전쟁을 통해서 국제분쟁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12월3일(수) “일본헌법 제9조—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둥”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우리는 일본이 헌법 9조를 지키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일본이 다른 국가의 행동에 영향을 끼칠 긍정적인 모범을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수상이 일본 자위대가 다른 국적군과 더불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헌법 9조의 재해석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금년 7월에 WCC 중앙위원회는 헌법9조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채택했습니다. 중앙위원회는 헌법9조를 재해석하거나 개정하려는 일본정부의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던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헌법9조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동아시아에 있어서 헌법9조는 평화를 위한 중심기둥으로서의 역할을 평가받을만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구축에 있어서 종교공동체들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시아 역내외에서 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이 기둥에 더 많이 모여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