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부터) 워크프리 재단의 앤드류 포레스트와 WCC 실행위원인 플라타 응바노-모요가 바티칸에서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현대판 노예제를 2020년까지 종식시키려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제공= WCC |
선언문은 “모든 인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유인이며 평등과 우애 속에서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인신매매, 강제노동, 매춘, 장기매매 등의 현대판 노예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며 동등한 자유와 존엄성을 지닌다는 근본신념을 지키지 않는 인적 관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인간성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선언문 서명자들 가운데 힌두교 및 불교 출신의 여성 종교지도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세계로부터 노예제를 제거하려는 비전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여성 지도자들의 참여가 매우 핵심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모요 박사는 WCC 회원교회들이 아직 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은 경우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그녀는 여성, 남성 및 아동들이 상품화됨으로써 자신들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과정에 교회들이 지원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프랜치스코 교황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기획과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즉, 우리는 모든 형태의 현대판 노예제라는 끔직한 천형을 제거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입니다. 현재 수천만 명의 남성, 여성 및 아동을 괴롭히는 육체적, 경제적, 성적, 심리적 착취는 일종의 비인간화이며 인간으로서의 수치입니다”라고 역설했다.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인 저스틴 웰비는 “새로운 세계적 자유 네트워크가 만들어져서 현대판 노예제와 인신매매에 대해 신앙적 차원의 투쟁을 전개하는 데 동참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끔직한 범죄행위 때문에 납치되거나 노예로 팔리거나 학대당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천 9십만 명의 여성, 남성 및 아동들이 강제노역, 성적 착취 혹은 “현대판 노예제”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