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YMCA, 역사교과서에 축소기술된 기독교역할 토론

▲서울YMCA(회장 안창원), 한국기독교학교연맹(이사장 백영철),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이양호)은 12월16일(화) 오후 서울YMCA 2층 대강당에서 연합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이인기 기자

서울YMCA(회장 안창원), 한국기독교학교연맹(이사장 백영철),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이양호)은 12월16일(화) 오후 서울YMCA 2층 대강당에서 연합특별세미나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과 역사교과서 반영에 관한 진단 및 고찰>을 개최했다. 이 날 안양대 이은선 교수가 주제강연을 했고,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의 김명구 박사가 “기독교가 한국 근현대사에 끼친 영향: 한국 정치ㆍ사상적 계보를 중심으로”를,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가 “한국 교과서 기독교 서술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발제했다. 

이은선 교수는 현행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들이 민족사관에 입각하고 있으며 반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서술한 경우가 다수임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민족사관이란 우리의 근대교육과 의료의 출발이 문명의 교류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주체적인 역할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다. 그리고 반제국주의적 관점 때문에 선교사들의 국내에서의 활동을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역사관 때문에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한 기독교의 역할이 축소되어 기술되고 있으므로, 역사 서술에 있어서 문명교류사관의 입장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의 역할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하여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명구 박사는 한국 보수정치의 원류를 개화파라고 지목하고 개화사상이 기독교 사상과 결합한 것이 한국의 민주주의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상은 기독교를 통해 더욱 완전해졌고 ... 상해임시정부의 중심 개념이었고 해방 후, 대한민국의 정체가 되었[기]” 때문에 기독교가 한국 근현대사에 끼친 중대한 공헌이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수 교수는 지난 수년간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왜곡 및 축소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음을 술회하면서 기독교의 역할이 한국사 교과서에서 올바르게 기술되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해야 할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을 전반적으로 개정해서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같은 비중으로 서술되도록 할 것. 둘째, 교육부와 관련단체들에게 교육과정 개정의 중요성을 알릴 것. 셋째, 교과서 집필자와 출판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할 것. 넷째, 교과서정책기독교협의회 등을 통해 역사교과서의 문제를 매해 지적할 것. 다섯째, 한국사 학자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기독교의 역할을 알릴 것. 여섯째, 기독교계 내의 의견 일치를 위해 교회가 더욱 연합할 것. 일곱째, 기독교학교와 기독교 역사교사들과 연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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