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갱협, “99회 총회결의 반드시 이행돼야”

성명 통해 길자연 총장, 김영우 이사장 압박

▲김영우 재단이사장과 길자연 총장의 거취를 놓고 내홍에 휩싸인 총신대 전경. ⓒ베리타스 DB

총신대학교가 김영우 재단이사장, 길자연 총장의 거취를 놓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이하 교갱협)는 12월15일(월) <총신대학교는 총회산하 교육기관으로 총회의 법을 따라 계속 발전해 가야 합니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김 이사장과 길 총장을 압박했다. 교갱협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소속 목회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와 관련,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9월 제99회 총회를 통해 ‘재단이사 임기 4년, 중임 불가’(96회), ‘정년 70세 이상 고령자 공직담임 금지’(98회) 결의를 재확인하고 총신대 재단이사들에게 정관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교갱협은 김 이사장을 겨냥해 “총신대학교는 우리 교단이 직영하는 예비목회자 양성 및 교육기관으로 총회 결의에 의거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모든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재단이사장은 99회 총회 결의에 항변하며 사법당국의 판결에 의존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행보는 총신대학교가 총회산하 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교단 내 혼란을 야기하는 행동이다. 이제 재단이사장께서는 재단이사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95회부터 98회까지의 총회 결의와 99회 총회 결의에 따른 지시를 총신대학교 정관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길 총장에 대해서는 “총신대학교가 더 이상 일부 교단 지도자의 정치적 목적 달성의 장이 되거나 교단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회 결의 집행을 위해 새롭게 선임된 ‘총회결의이행위원회’에 “교단의 미래를 위하여 99회 총회 결의가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이행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래는 교갱협이 발표한 성명의 전문이다.   
총신대학교는 총회산하 교육기관으로 총회의 법을 따라 계속 발전해 가야 합니다  
99회 총회결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합니다  
성탄의 계절에 우리 총회와 산하 기관 및 전국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100회 총회가 열리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목회자의 새로움을 통해 교단과 교회가 새로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에 소속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교단 전체가 더욱 발전하여 한국 교회와 세상에 소망의 그루터기로 서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재단이사회가 99회 총회 결의(총신대학교 정관에 총회 70세 정년제와 재단이사 1회 연임‧중임에 관하여 명시할 것)를 무시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교단과 총신대학교의 미래를 염려하는 가운데 기도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직영 교육기관입니다. 총신대학교는 우리 교단이 직영하는 예비목회자 양성 및 교육기관으로 총회 결의에 의거하여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모든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재단이사장은 99회 총회 결의에 항변하며 사법당국의 판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총신대학교가 총회산하 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교단 내 혼란을 야기하는 행동입니다.   
이제 재단이사장께서는 재단이사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95회부터 98회까지의 총회 결의와 99회 총회 결의에 따른 지시를 총신대학교 정관에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장 역시 교단 발전을 위해 용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법당국에 의존할수록 총회산하 목회자로서의 도덕적 권위는 더욱 실추되고, 교단의 12,000개 교회들과 300만 성도들의 불신만 커질 뿐입니다.   
둘째, 99회 총회 결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합니다. 총회는 본 교단의 최고(最高) 치리회입니다. 재단이사회가 총신대학교의 발전을 위한다면서 총회의 결의와 집행을 무시한다면 100년의 역사를 가진 총회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이에 총회의 결의 집행을 위해 새롭게 선임된 ‘총회결의이행위원회’는 교단의 미래를 위하여 99회 총회 결의가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이행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신대학교에 대한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고, 재단이사회가 궤도를 일탈하지 않도록 이행위원들께서 정관에 합법적인 장치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총회는 총신대학교의 도약을 위하여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총신대학교는 통일시대를 앞둔 이 나라와 민족을 섬기며,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하는 역량 있고 헌신된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총신대학교가 더 이상 일부 교단 지도자의 정치적 목적 달성의 장(場)이 되거나 교단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총신대학교가 총회 산하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 교단과 한국 교회, 그리고 이 민족과 열방을 향한 영성과 지성과 인격을 갖춘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세계 최고의 선지동산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총회는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주후 2014년 12월 15일(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외 임원 및 회원 일동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