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배우 러셀 크로우가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 홍보차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 홍보차 한국을 찾은 호주 출신의 명배우 러셀 크로우가 1월19일(월) 오전 서울 강남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헐리웃 진출작인 ,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글래디에이터>와 <뷰티풀 마인드>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동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의 운을 뗐다. 그는 “훌륭한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욕구가 일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선택의 안목이 남다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작품을 고를 때 서사구조(내러티브)를 중요시한다. 만약 전율이 일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면 그 작품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티스 핸슨(), 론 하워드(<뷰티풀 마인드>), 마이클 만(<인사이더>), 리들리 스콧(<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갱스터> 외) 등 쟁쟁한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많은 애정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어떤 감독이 가장 인상에 깊이 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리들리 스콧”이라고 답했다.
▲호주 출신 배우 러셀 크로우가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 홍보차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그는 “리들리 스콧은 나와 지적으로, 창의적으로 매우 잘 맞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맨날 싸운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토론하고 의논할 뿐이다”라고 답해 리들리 스콧 감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다섯 편(<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갱스터>, <바디 오브 라이즈>, <로빈 후드>, <어느 멋진 순간>)의 영화를 찍었다. 그는 “앞으로도 스콧 감독과 2~3편의 프로젝트를 함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가 한국인의 기억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이 영화는 전쟁으로 세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한국인들은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well connected). 따라서 전쟁으로 인한 상실은 한국인들도 공감하는 대목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시종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러셀 크로우는 회견 시작과 끝에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