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는 1월27일(화)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6회 총회를 열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는 1월27일(화)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6회 총회를 열었다.
이영훈 회장이 주재한 총회 회무는 매끄럽게 처리됐다. 총대 대부분은 제26회 총회보고서에 등재된 대로 회무처리를 주문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차기 임원회로 넘겼다. 이 회장은 “해당 보고서는 이대위 보고사항일 뿐이다. 정관 10조4항에 규정된 총회 직무에도 배치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보고서는 차기 임원회 보고 후 실행위원회에서 의결하고자 한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총회는 단 1시간 만에 끝났다. 그러나 이 회장의 인사말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말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년 임기의 대표회장의 연임이 가능하도록 한 정관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로 곤욕을 치렀다. 이로 인해 한기총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대표회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재철 전 회장은 개정된 정관으로 회장이 됐고, 연임 임기 중 중도사퇴하면서 잔여임기를 이 회장에게 넘겨줬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의 자격에 대한 문제제기는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다.
▲제26회 한기총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사진 왼쪽은 예장합동의 총회결의 이행 등을 놓고, 총신대 총장 거취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사진=지유석 기자 |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번 총회에 앞서 지난 12일(월) 가진 신년하례예배에서 “8일 주무관청인 문체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문체부의 정관 승인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음해에 시달렸다”면서 “한기총 정관은 문체부에서 인준을 받았고, 본인과 본인의 소속 교단은 반복음적 사상에 대해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이 회장은 “악성 루머를 확인하지도 않고 퍼트려 대표회장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한기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물어 바로잡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측(총회장 함동근 목사)이 한기총 복귀를 알려왔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1년치 회비를 완납하고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실행위는 이를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