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납치극을 벌였다. ⓒ출처=CNN 보도영상 캡쳐 |
이슬람국가(IS)가 또 다시 납치극을 벌였다. 대상은 시리아 북동부에 거주하는 아시리안 기독교인이다. 미국 CNN은 현지 시각으로 2월24일(화) 새벽 IS가 시리아 북동부의 탈 타메르 마을을 급습해 여성, 아이들 등 150명을 납치핬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은 아시리안 기독교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 기독교의 역사는 수백년에 이른다. 이번에 IS에 납치된 사람들 대부분은 아시리안 기독교인과 성직자들이다. 현재 이 지역은 IS가 장악하고 있다. CNN은 IS가 아시리안 기독교 지역 내 35개 마을을 점령하고 있으며, 납치된 기독교인들은 IS로부터 이슬람 개종과 죽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IS의 납치극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강력한 어조로 IS의 납치를 규탄하는 한편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IS는 현지시간으로 25일(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담은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21명을 집단 처형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대량 학살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