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1일(일)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아시리아기독교인 인질 일부를 풀어줬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IS는 시리아 북동부를 급습해 아시리아기독교인 220명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었다. 이번에 풀려난 인질은 19명이다. CNN은 IS가 추가로 10명의 인질을 더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IS가 인질을 가혹하게 대했음을 감안해 볼 때 이번 IS의 아시리아기독교인 인질 석방은 무척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에 본부를 둔 아시리아 인권 네트워크의 오사마 에드워드 소장은 CNN과 인터뷰를 통해 “샤리아(이슬람 율법) 재판관이 아시리아기독교인들이 민병대와 무관하다고 판단해 풀어준 것 같다”고 했다. 즉, IS가 같은 수니파에게는 엄격하지만 기독교에 대해선 율법을 관대하게 적용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CNN은 “율법을 아무리 엄격하게 적용해도 기독교인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조항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일(월) 이라크 정부군은 IS가 장악하고 있는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