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진보 기독인들 다시금 촛불 들었다

26일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 해오름 예배

조화순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베리타스
미디어관련법 등에 최근 정부 여당이 밀어 붙이기식 직권 상정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기를 든 기독인들이 한 날 한 시에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저항 의지를 보여줬다.

26일 늦은 오후 향린교회(조헌정 목사)에서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예배가 드려진 것. 이날 모임에는 교파를 초월해 정부의 정책을 우려하는 기독인들이 결집했다,

설교자로 나선 조화순 목사(예수살기 고문, 76)는 “평화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실은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은 목숨을 내어놓고 해야 한다”며 평화는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 평생 기독인으로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조화순 목사는 안기부를 제 집처럼 들락거렸으며 옥에도 수시로 수감되기도 했던 민주화 운동의 원로였다.

조 목사는 용산참사와 관련해선 “자신의 눈으로 보기엔 이 시대 예수님을 화형에 처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진보 기독인들의 투쟁이 지속되려면 보수진영의 협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고, 그 방법으론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배는 보수진영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진보 기독인들만 모이면)갈수록 사람들이 줄어 이 싸움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는데 때문에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예배에는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 그리고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공동대표, 뉴스엔조이 방인성 사장, 예수살기 대표 문대골 목사, 성서한국 구교형 사무총장, 불교 환경운동 진관 집행위원장 등이 순서를 맡았다.

한편,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예배는 모든 교파, 단체, 연령, 성별, 지역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치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나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 예배 관계자는 전했다.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다음 예배는 ‘용산참사 고난의 현장에서 드리는 촛불 추모기도회’를 주제로 3월 5일 오후 7시 30분 순천향병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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