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리퍼트 대사 피습 후폭풍, 기독교계에도 불똥

향린교회 김 씨 배후 지목, 이적 목사 퇴거 요구도

▲향린교회 조헌정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이념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진보 기독교계에도 이념공세의 불똥이 튀고 있다. 먼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소속인 서울 중구 향린교회가 언론에 거론됐다. <머니투데이>는 3월9일(월) 리퍼트 대사에게 위해를 가한 김기종 씨가 “최근 수년간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A씨와 세미나 형식의 ‘평화소모임’에 함께 참석해온 것으로 8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는 그러면서 김 씨가 A씨와 평소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A씨는 과거 간첩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논조가 전반적으로 김 씨의 배후에 향린교회가 있다는 인상이다.   

이에 대해 향린교회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향린교회 측 언론 대응을 맡고 있는 김 모 집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평화소모임은 말 그대로 소모임이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모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머니투데이> 보도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물었는데 말끝을 흐렸다. 기사를 보니 검찰과 경찰이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써먹던 공작정치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김 집사는 이어 “향후 검경이 향린교회에 압수수색을 실시한다거나, 성도 가운데 누구라도 소환한다면 교회 차원은 물론, 기독교계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경의 압수수색에 항의해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무기한 농성중인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도 이념공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목사는 “농성장을 내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퇴거를 요청해 왔다. 아마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어 “농성장을 지킬지, 아니면 자리를 옮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곧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에서는 청와대와 보수언론, 정부 여당이 총출동해 리퍼트 대사 피습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경찰은 김기종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대해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관리들과 정당들이 실로 개별적인 사건(isolated incident)을 극도로 정치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 미 대사관 근무경력이 있는 전직 미 외교관 데이빗 스트럽(David Straub)도 “김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은 정신이 불안정한 개인이 벌인, 전혀 가치 없는 폭력행위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