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드야 프라데쉬 주의 시민들이 “잘 사티야그라하”(간디의 비폭력저항운동을 따라 물의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운동)에 참가하여 수위가 높아가는 댐의 물속에 스스로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제공= Pallav Thudgar |
세계교회협의회(WCC)는 3월22일(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순절 캠페인 <물을 위한 7주간>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WCC 산하 기관인 에큐메니칼 워터 네트워크(EWN)가 주관했으며 주제는 “물의 정의(water justice)를 위하여: 정의와 평화의 순례”이다. EWN은 캠페인을 위해 해당 웹사이트에 물에 관한 신학적 성찰을 매주 발표했다.
잠비아연합교회의 쿠지파 날왐바 목사는 “물은 우리의 집인 지구의 기반이기 때문에 물에 대한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입장이 정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인간만의 거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 집에서 다른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필요와 지구상 다른 생명체들의 필요를 위해서 지구의 자원들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인간에게 있습니다. 특히 물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물은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푸르교회 개발 및 구호 위원회 설립자인 라헨드라 세일 변호사는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물은 생득권입니다.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박탈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권리이며 존재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보호하고, 보존하고, 공유하고, 최소필요에 맞추어 사용하고, 사유화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라고 천명했다.
나이지리아 농촌개발 및 공동체혁신 센터 소장인 올루세산 올코야는 “이번 세계 물의 날에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가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교회들이 어떤 노력과 사업들을 수행했는지 돌아다봅니다. <물을 위한 7주간>에 발표된 신학적 성찰들로부터 우리는 힘을 얻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능력껏 계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인도 제이포어 복음 루터교회의 앤절리어스 마이클은 “금년 <물을 위한 7주간>의 성찰들은 물과 수원지의 상품화와 사유화를 줄곧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들에 따라 우리는 세계 물의 날을 우리 교구와 인근 지역에서 기념하면서 물을 하나님의 선물로 공표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물의 상품화를 거부하며 물의 정의를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전세계주님의교회 아데바요 앤토니 케힌데는 “우리는 물이 생명의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믿습니다. <물을 위한 7주간>은 물의 정의를 위해 교회들이 투쟁할 때 에큐메니칼적 동반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성찰들을 이곳 나이지리아에 있는 에큐메니칼 동료들과 공유해왔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인도교회협의회의 인도평화센터 소장인 카스타 딥은 <물을 위한 7주간>의 성찰들이 종교 경전에 기록된 물의 중요성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 성찰들이 물이란 대체물이 없다는 사실과 물을 절약하고 양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종교적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WN 소장인 디네쉬 수나는 “금년 세계 물의 날 주제인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이 지속가능한 발전과정의 핵심 요소로서 식량, 건강, 에너지, 교육, 성별 등 여타 많은 문제들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찰들은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선포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중 ‘물과 위생’ 항목과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를 확보하기 위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캠페인의 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