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안디옥 그리스정교회 주교좌교회에서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WCC |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중동지역, 특히,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회원교회들이 3월29일(일)에 기도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사순절 기간에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은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되살려내고 소수자 공동체의 취약성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사회구성이 다양성을 소실할 위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이다.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3월24일(화) 발행된 기도회 요청 서한에서 “전 세계의 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철야기도와 인도적 지원 및 정책제안 등을 실행하며 정의를 위한 노력에 연대와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무력한 상태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변화를 도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희망의 하나님을 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 속에는 항상 십자가가 있으며 언제나 부활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기독교인으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희망 속에서 살면서 깊은 고통과 투쟁의 시대에도 이것을 증언해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동지역, 주로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에서 국가 및 비국가 무장단체들이 무참한 만행을 저질러왔습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종교 및 인종적 소수자들이 가장 취약한 공동체로 계속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주 안에서 형제자매된 우리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고향으로부터 멸족을 당하거나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들을 위한 공동기도문은 WCC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도문은 교회력이나 의례방식 및 교회전통에 따라 개작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