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화)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행령안 폐기 / 선체인양 / 배·보상 일정 중단을 위한 기독인 연합예배’가 열린 가운데 예배 참석자들은 촛불을 앞에 두고 간절히 기도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14일(화)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행령안 폐기 / 선체인양 / 배·보상 일정 중단을 위한 기독인 연합예배’가 열린 가운데 예배 참석자들은 촛불을 앞에 두고 간절히 기도했다.(사진에 나오는 손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손이다) ⓒ사진=지유석 기자 |
▲14일(화)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행령안 폐기 / 선체인양 / 배·보상 일정 중단을 위한 기독인 연합예배’가 열린 가운데 예배 참석자들은 촛불을 앞에 두고 간절히 기도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4월14일(화)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행령안 폐기 / 선체인양 / 배·보상 일정 중단을 위한 기독인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 참가한 기독인들은 촛불을 밝히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세월호 참사 1년을 맞는 지금, 상처는 오히려 곪아가는 양상이다. 그 이유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세월호 참사는 해경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심기일전하는 모습은커녕,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불온한 것으로 치부했다. 여기에 몇몇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가세해 유가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아픔은 정의가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리고 우리 사회는 정의를 세우기보다 참사를 있게 했던 부패의 먹이사슬을 덮는데 급급했다. 이로 인해 1주기를 맞으면서도 추모할 수 없고, 오히려 진상규명을 반복해서 외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인지 촛불을 앞에 둔 기도는 더욱 간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