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인 4월22일(수)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는 <기후정의를 위해 지금 행동하라>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제공=WCC/Albin Hillert |
지구의 날인 4월22일(수)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는 <기후정의를 위해 지금 행동하라> 캠페인이 열렸다. 이 캠페인은 교회행동연대(ACT, Action by Churches Together) 동맹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루터교세계연맹(LWF) 등의 에큐메니칼 기관들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교회들과 종교기관 및 시민단체들이 기후변화의 영향, 특히 빈곤하고 취약한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세계 지도자들에게 탄소배출을 현격히 줄이며 세계 최빈국들도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하면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원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캠페인은 작년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의 푸트나 까나에서 ACT 총회와 더불어 개최된 이래 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제네바에서 열린 캠페인에서는 지구의 날을 축하하는 취지와 관련하여 환경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화하며 활성화할 방도가 모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파리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회의(COP21) 앞서 열리므로 그만큼 의미가 깊다. 회의에서는 각국 정부들이 포괄적인 기후협정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에큐메니칼 기관들은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수백만 명의 주민들을 원조하기 위해 정책제안, 홍보활동 및 기도회와 연대 등을 통해 백방으로 노력해오고 있었다.
WCC 부총무 겸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 연구소 소장인 아이언 소카 박사는 캠페인 서두에 “인간들은 하나님의 동역자이므로 피조물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의 날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좋고 아름다운 피조물들의 창조자가 되는지를 인정하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해서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2장에 나오지 않습니까?”라며 캠페인에 대한 자신의 신학적 성찰을 설명했다.
WCC의 <창조보전과 기후정의> 프로그램 실행위원인 기예모 커버 박사는 “지구의 날은 <기후정의를 위해 지금 행동하라> 캠페인을 재가동하기에 적절한 날입니다. 지구를 돌보며 기후정의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일은 WCC, ACT 동맹 및 여타 에큐메니칼 기관들의 핵심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파리의 COP21을 향한 다양한 순례가 교회와 신앙단체들에 의해 기획되고 있으며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도하며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날 에큐메니칼 센터 주변에서 벌어진 상징적 행진은 2013년 제10회 WCC 부산총회의 주제인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부각시켰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특별기도회, 전시회 및 기후정의 청원 서명식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