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소재 사랑의교회.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들의 몸을 몰래 찍다 경찰에 적발된 사랑의교회 ㄹ 부목사는 지난 수년간 이 교회의 각종 사역에 몸 담아왔다. ⓒ베리타스 DB |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들의 몸을 몰래 찍다 경찰에 적발된 사랑의교회 ㄹ 부목사가 노회의 징계를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노회는 ㄹ 부목사를 불러 경위조사를 할 방침이다. 사랑의교회의 상위기관인 예장합동 동서울노회(노회장 박종석 목사)의 한 임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6일(토) ㄹ 부목사를 소환해 임원회를 열기로 했다. 임원회가 재판권은 없기 때문에 일단 경위부터 조사한 뒤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이뤄지기 전이라 확답을 주기는 어렵지만, 목회자 전체의 이미지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ㄹ 부목사의 몰카 파문은 마침 예장합동 교단이 성범죄를 저지른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치리를 사실상 포기한 시점에 불거졌다. 따라서 동서울 노회가 ㄹ 부목사에 대해 적절한 징계를 가하지 않을 경우, 여론의 질타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성범죄와 관련한 ㄹ 부목사의 노회 치리 여부에 따라 노회 및 총회 차원에서의 전병욱 목사의 부적절한 치리 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