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교황이 <찬양 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지난 수십 년간 지구 보존과 기후정의 문제에 관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를 부각시켰다. ⓒcatholicnews.org.uk |
프란시스코 교황은 6월18일(목) 발령한 회칙 <찬양 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지난 수십 년간 지구 보존과 기후정의 문제에 관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를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환영 입장을 밝히며 “지금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함께 져야 할 책임과 이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수행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교회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이 회칙은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한 교회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입증한 것이다. 정의와 평화의 문제를 다루듯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특히 교황이 동방정교회의 바르돌로뮤 대주교 성하를 지칭하며 ‘깊은 관심과 고귀한 성찰을 베풀어온 다른 교회들과 기독교공동체들’(7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정한 점을 강조했다. 교황은 생태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불가결한 조건을 구성하는 정치와 경제간의 대화(189-198항)와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199-201항)의 필요성을 인정했는데, 대주교 성하는 이와 같은 맥락의 성찰을 그간 발표해왔기 때문이다.
트베이트 총무는 교황 회칙의 생태 부채(51-52항)에 관한 언급과 “안전한 음용수는 본질적이며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에 해당한다”(30항)는 강한 주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한편, WCC 창조보전 및 기후정의 프로그램 실행위원인 기예모 커버 박사는 기후변화가 인간에 의해 초래되었으며 가장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공동체에 더 심한 영향을 끼친다는 분명한 입장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그는 “교황 회칙이 기후위기에 대해서 개인이든, 시민이든, 혹은, 국제적 차원이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행동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