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중국 북경에서 대표단 회의를 마친 직후 남북교회 양측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CCK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이 지난 2일 중국 북경에서 대표자 간 회의를 갖고,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얼어 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는 데 기여를 하게 될 이번 남북 교류 협력의 출발은 2009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하는 것에서부터다. 양측이 부활절을 맞아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문을 공동 발표해 남북 교회의 교류와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6.15와 10.4 선언과 같은 남북 당국자간의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오는 6월 하순 또는 7월 중에 그런 취지를 반영해 평양에서 ‘2009년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NCCK-조그련 대표단은 현 남북 간의 정세를 고려할 때 서해 직항로를 통한 남한 교인들의 방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NCCK의 제10차 WCC 총회 유치 신청에 대해 조그련은 이 총회 유치가 한반도 화해와 동북아 평화에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으며 박성원 목사의 WCC 총무 출마에도 역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한반도 냉전 해체와 통일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1984년의 도잔소 회의 25년을 기념하기 위해 WCC가 주최하는 ‘한반도 화해, 통일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국제협의회’에 양측은 적극 참여키로 합의했다. 이 협의회는 10월 21∼24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NCCK-조그련 양측 대표단 회의에는 NCCK측에선 권오성 총무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조성기 사무총장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 유근숙 여신도회 총무와 김종생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처장이 참석했고, 조그련측에선 오경우 서기장과, 백근삼 선교부장, 선교부 김현철, 최대용 씨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