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23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자유관에서 제17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6월23일(화) 대전 침례교신학대학교 자유관에서 제17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의 주제는 “해방/분단 70년·선교 130년 이후, 한국교회의 미래를 모색한다”이며, 김재현 박사의 기조강연에 이어 하광민 박사, 권철현 박사, 임성빈 박사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하광민 박사(숭실대 초빙교수, 생명나래교회 담임)는 “통일한국시대와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제하의 발표를 통해 현재 정부의 통일 논의와 교회의 통일 논의가 모두 일방통행식으로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통일선교와 북한교회 세우기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제안했다.
하 박사는 통일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도와 선교의 분출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1) 통일이 현재 한국교회 성도수의 감소세에 대해 밝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점, 2) 현재 한국교회가 사회적 비판을 받는 이유도 갱신된 한국교회가 통일된 미래를 주도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 3) 통일 후 북한 지역에 5만 교회 개척과 6만 사역자 공급을 통해 남한 내 사역지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점 등의 긍정적 효과를 거론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90년대의 한기총의 북한교회 재건위원회의 방식”의 일방적 선교는 지양해야 하고 우선적으로 현재 2만8천여명의 북한이탈주민과의 접촉 등을 통해 북한지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선교의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국가건설보다 민족형성에 초점을 둔 서독교회의 통일전략에서 교훈을 얻은 것이다. 하 박사는 “지금 와 있는 북한 주민 1%에 해당되는 탈북민들을 도외시하고 통일 후 2천 5백 만의 북한동포를 끌어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무엇인가를 빼먹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 박사는 북한에 대한 통일선교를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한 방안으로 2유형교회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즉, 현재 남한의 교회를 1유형교회라고 칭한다면 2유형교회는 남북한의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교회로서 남한 및 탈북자 출신의 목회자가 협력하며 남한이나 그외 가능한 선교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사도행전 11장의 안디옥 교회처럼 바나바와 바울이 협력하는 사역의 모델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2유형교회의 개발이 궤도에 오를 때 통일된 한반도의 문화가 소통되며 사도행전 13장의 안디옥교회와 같은 선교적 교회인 3유형교회로의 전이가 원활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하 박사는 한국교회의 통일선교를 위한 연합체구성,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에 대한 정책공유, 통일선교사역자 준비 등을 제안하면서 “남과 북의 다른 문화를 복음으로, 선교적으로 끌어안으며 그들의 영혼을 목양하는” 통일선교목회를 실행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