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간 대화, 기후·인권 문제 영적차원서 접근

▲기후변화와 인권을 영적인 관점에서 토론하는 참석자들. ⓒ사진제공= WCC/Albin Hillert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기후변화, 환경 및 인권에 관한 제네바 종교간 포럼>은 6월22일(월) 유엔인권협의회의 부대행사로서 공개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토론회의 주제는 “인권과 기후변화: 영적인 차원과 파리 회의 대책”이며, 기후변화와 인권의 문제를 윤리적이며 영적인 관점에서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종교단체 대표들과 기후변화, 정의 및 인권 관련 단체의 사절단으로 구성됐다. 

제네바 유엔사무소 주재 로마교황청 영구 대표인 실바노 M. 토마시 대주교가 최근 발행된 교황회칙 “찬양 받으소서”를 거론하며 말문을 열었다: “교황회칙의 역할은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이 주장해온 내용들을 검토해서 그것들을 강력하게 영적인 차원으로 번역함으로써 신앙공동체에 필수적인 강령으로 이해되도록 하는 것이다.” 
제네바 유엔사무소 주재 방글라데시 영구사절단인 나히다 소반은 “인권이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데다, 공동체와 나라마다 취약계층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Conference of the Parties)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그 합의는 평등, 공정, 존엄의 가치에 기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ACT연맹의 글로벌정책제안 책임자인 이사야 토로이티치는 기후변화가 환경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케냐 출신으로서 기후변화가 우리의 공동체 구성방식, 우리의 영농방식, 우리의 식품가공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관찰해왔다”고 밝혔다. 
<지구 정의>의 제네바 주재 영구 대표인 이브즈 라도르는 “COP21에서 도출될 합의가 세계2차대전 이후의 세계질서에 실제로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제 세계질서는 단순히 전달하는 차원에서만 구성되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논평했다. 
토론자들은 COP21의 결과가 형식적인 틀이 되어서는 안 되고 출발점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브즈 라도르는 최종 발언에서 “우리는 COP21에서 참석국가들이 협상 테이블로 가져온 자발적인 책임과제들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는 단순히 환경을 논의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사안들에 있어서 인권을 보호하는 문제, 즉, 사회적 성의 권리, 원주민의 권리 등등을 보호하는 일을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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