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 제니시스> 홍보차 방한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2일(목) 오전 서울 강남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지유석 기자 |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신작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 홍보차 7월1일(수) 입국했다. 그는 다음 날인 2일(목) 오전 에밀리아 클라크와 함께 서울 강남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 ‘터미네이터’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기자회견 석상에서도 ‘터미네이터’ 캐릭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악역(villain)이었지만 연기하고 싶었다. 터미네이터는 정말 많은 것을 파괴하고 부순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좋아한다. 터미네이터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데다, 누구나 저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영화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사라 코너를 지키는 구식 터미네이터 ‘팝스’로 등장한다. 그는 영화에서 연신 “나이 들었지만, 쓸모없진 않아”는 대사를 읊어댄다. 이에 대해 아놀드는 “영화 속 대사는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생각한다. 젊은 시절은 장점이 많지만 나이 들었다고 끝장나지 않는다. 오히려 장점이 많아질 수 있다. 배우도 그렇고, 와인, 시가, 좋은 차, 총 등등 오래될수록 더욱 멋진 경우가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영화에서도 아놀드는 액션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특히 <제니시스> 촬영 시 감독의 주문으로 4~8kg 가량 몸무게를 불렸다는 후문이다.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에서 사라 코너 역을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 그녀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편, 사라 코너 역을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는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 “너무나 큰 부담감을 느꼈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에밀리아는 “1편과 2편에서 린다 해밀턴은 아이코닉한 연기를 보여줬고, 이 연기는 내 연기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중요한 역할이기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사라를 연기했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그리고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두 배우가 출연한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는 2일(목) 전국 337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한편, 두 배우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