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흑인교회 6곳, 잇단 화재 피해 입어

증오범죄 의심…미 사법부 “수사 중”

▲30일(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타운 북부 윌리엄스버그 카운티 그릴리빌 타운에 있는 마운트 시온 흑인 감리교회에 화재가 발생했다. 마운트 시온 흑인 감리교회는 20년 전인 1995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쿠 클럭스 클랜)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사진 출처= 인디펜던트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인근 주에 있는 5개 흑인교회에서 연속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21일(일) 테네시주 녹스빌을 시작으로 24일(수) 조지아주 메이컨,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테네시주 깁슨 카운티, 26일(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워런빌과 플로리다주 텔러해시의 흑인 교회가 차례로 불에 탔다. 이어 30일(화)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타운 북부 윌리엄스버그 카운티 그릴리빌 타운에 있는 마운트 시온 흑인 감리교회에서도 불이 났다. 특히, 마운트 시온 흑인 감리교회는 20년 전인 1995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쿠 클럭스 클랜)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흑인교회의 화재가 찰스턴 총기사고 이후 연쇄적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 백인 인종주의자들의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미 사법당국은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멜라니 뉴먼 법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7월2일(목) 성명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화재원인 규명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까지 수사를 통해 화재사건에서 증오범죄와의 잠재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먼 대변인은 그러면서 “FBI가 증오범죄임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법당국의 발표에도 긴장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흑인 인권단체들은 흑인교회의 잇따른 화재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소행이라는 의심을 좀처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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